[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매우 강'의 강도를 지닌 대형 태풍 '볼라펜'이 시속 20㎞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볼라펜은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오전 8시에 제주도와 인근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밤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될 전망이다.
27일부터 29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제주도가 150~300㎜로 가장 많다. 제주산간 등 많은 곳은 5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전남·북, 경남 강우량은 100~200㎜(최고 300㎜이상), 중부지방과 경북은 50~150㎜(중부서해안 등은 150㎜ 이상), 강원 영동은 20~60㎜로 예측된다.
제주와 서해안, 남해안은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서해와 남해안에서는 너울 등 폭풍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홍수대책상황실과 중앙재해대책본부 등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58.9%로 예년(57.3%) 대비 102.7%다. 홍수 조절 용량 49억7000t을 확보한 상태로 약 317㎜ 강우를 방류 없이 저장 가능하다. 현재는 남강댐과 충주댐 등 6개 댐의 수문을 방류하고 있다. 여주·이포보 등 4대강 16개 다기능보 역시 모두 방류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낙석·산사태 취약시설을 점검하고 도로침수취약지역에 대해 42개소 우회도로도 지정했다. 도로이용자에게 신속한 태풍정보를 제공토록 ITS 송출도 준비했다.
선박 역시 피항시키거나 고박조치를 취했다.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에는 부착된 광고판·표시판 제거, 태풍내습기간 중 설치·해제 금지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태풍 접근과 피해발생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비상근무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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