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병원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수명연장으로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3일 고유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1세기의 의료 소비자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것(기대수명)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건강수명)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이 때문에 헬스케어 산업에서 예방 진단 관리 관련 산업의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20년 43%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도 건강관리 기능을 도입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아예 Healthcare 사업부를 따로 두고 '에코' 정수기, 에어워셔,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가전제품들을 헬스케어 제품군으로 묶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 2월 CES 2012에서 최초로 공개한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냉장고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건강가전사업은 2007년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꼽을 만큼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건강가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높진 않지만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얼마 전 한강 녹조 현상 이슈가 터졌을 때도 필터방식을 꼼꼼히 따져 정수기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다수 였다"고 말했다.
일본의 전기기업 마쓰시타는 지난 2006년 숙면을 유도하는 시스템을 적용한 쾌면 침대를 출시했다. 일본의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 히타치는 일상생활을 모니터링 하는 손목시계형 라이프레코더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매일 맥박, 피부온도, 움직임 등 개인 활동량과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한 후 PC로 전송이 가능하다.
올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주부 이은경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평소 남편 건강을 잘 챙겨줄 수 없을 것 같다"며 "웰빙 가전을 구매해 집에 있을 때만이라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