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대우, 송도-포스코, 용인-GS, 마포-삼성, 응암동-현대
브랜드타운, 대단지 기반시설 등으로 주변보다 시세·선호도 높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타운 만들기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랜드타운은 단일 건설사가 특정지역에서 수천여 가구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으로 입주 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례로 대우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한강변 일대를 푸르지오 아파트 3200여가구로 채웠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아파트 1만여가구를 조성 중이다. GS건설은 이미 자이아파트 8개 단지 9217가구가 있는 용인시 수지구 신봉 성복동 일대에 추가로 4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백련산힐스테이트’ 3221가구 등 총 5000여가구의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공급한다.
브랜드타운 아파트는 단지규모가 크다 보니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규모가 작았다면 들어오지 못했을 각종 체육시설, 도서관, 학교시설 등이 단지 내에 조성된다.
건설사에서도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민 편의 시설, 조경, 단지 내 시설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브랜드타운 아파트 단지는 인지도가 높아 지역의 집값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포구 래미안 아파트가 그 예다. 삼성물산이 래미안 1만5000여가구를 공급해 브랜드타운을 형성한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대는 래미안이냐 아니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생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10일 기준)에 따르면 2004년 입주한 ‘마포공덕 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84㎡의 경우 평균 시세가 5억3000만원 선인데 반해 같은 해 입주한 ‘래미안 공덕3차’는 같은 면적이 이 1억6500만원 가량 비싼 6억9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도림동 대림e-편한세상 4차 전용면적 84㎡도 평균 6억8500만원 선으로 인근 신도림 동아 3차 전용 84㎡(5억2500만원) 보다 약 1억6000만원 가량 시세가 높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브랜드타운은 이 일대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 불황에 강하고 호황기에 탄력성이 좋은 게 특징”이라며 “내집마련을 고려하는 수요자라면 교통, 편의, 교육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브랜드타운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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