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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중부경찰서 "오원춘 이어 이번엔 묻지마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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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 중부경찰서가 올 들어 2개 월에 한 번꼴로 터지는 '초대형 사건'으로 그야말로 패닉상태다. 일부에서는 '살풀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지난 4월 오원춘의 잔혹한 살인사건과 6월 폭행사건 늑장대응으로 공분을 산 중부경찰서가 이번에는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또 한 차례 매스컴을 탔다.


21일 0시55분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강모(38)씨가 흉기를 휘둘러 고모(65)씨가 사망하고 유모(39ㆍ여)씨 등 4명이 중ㆍ경상을 입는 '묻지마 살인'이 발생했다. 이 곳은 중부경찰서 관할지역이다.

이날 사건은 강 씨가 파장동의 한 술집에 들어가 업주인 유 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면서 발생했다. 성폭행에 실패한 강 씨는 흉기로 유 씨의 목을 수차례 찔렀고, 때마침 업소로 들어오던 손님 임 모(42)씨와 맞닥뜨리자 임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혔다.


강 씨는 이어 사건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단독주택에 숨어 들 요량이었으나 소리에 놀라 나온 주인 고 모씨와 마주치자 복부를 수차례 흉기로 찔렀다. 이어 아들(34)과 부인 이모(60)씨에게도 상해를 입힌 뒤 경찰과 대치하다가 붙잡혔다. 고 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으며, 나머지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강 씨는 현재 만취상태로 알려졌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친 잔혹한 토막살인 사건과 112신고 늑장대응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4월1일 수원 지동에서는 중국인 오원춘이 2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관할경찰서인 중부서는 피해 여성의 납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부실한 대처 논란을 빚으며 국민들로 부터 지탄을 받았다.


특히 피해자는 납치 후 수시간동안 살아있었으나 형식적인 순찰 등 미숙한 대응으로 결국 싸늘한 주검이 돼 돌아왔다. 당시 초동대응 미숙과 늑장수사, 사건에 대한 거짓말까지 더해지면서 당시 사건으로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직위 해제됐고, 중부경찰서장과 담당 과장 등도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런가하면 2개월 뒤인 지난 6월 중순에는 30대 여성의 폭행신고에 무성의하게 대응, 동거남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부경찰서가 다시 한 번 국민들로부터 분노를 샀다.


당시 지동에 살던 A씨는 집에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동거남 최 모(34)씨로 부터 온몸을 폭행당해 갈비뼈 3대가 골절되는 등 상해를 입었다. A씨는 경기지방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자신이 폭행당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신고전화를 했고, 지령을 받은 관할 수원중부경찰서는 순찰근무 중이던 행궁파출소 경위와 순경에게 현장 출동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들은 정확한 사건 내용과 위치 등을 파악하지 못해 폭행 장소인 최 씨 집에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최 씨는 신고한 사실이 없다며 발뺌했다.


이들은 최 씨의 말만 믿고 추가확인 없이 오인신고로 판단, 사건을 종결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했다. 이들의 무성의한 사건 처리에 A씨는 감금당한 채 최 씨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고 이런 사실을 안 A씨의 어머니가 지난 21일 간신히 자신의 딸인 A씨를 데리고 나오면서 중부경찰서의 부실한 신고처리가 도마에 올랐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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