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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통신비 오르는게 스마트폰 요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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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서 금액 절반 가량이 단말기 할부금..이통사 "통계청 조사 억울해"

가계 통신비 오르는게 스마트폰 요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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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통신사들만 '공공의 적이 됐다"


최근 통계청이 통신요금이 가계 통신비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 발표해 통신사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통계청은 '2분기 가계동향조사'(2인 이상 기준) 결과 2분기 가구당 통신비는 15만436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3% 늘었다고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조사된 12개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통신사들은 통계청의 이번 발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계청이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방법으로 조사해 24개월 혹은 36개월씩 할부로 납부하는 단말기 대금까지 통신비로 포함했다는 것이다.


통신사들은 그 증거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쓰는 고객들의 실제 고지서를 내세웠다. 실제로 SK텔레콤 가입자인 A고객의 7월달 요금 고지서를 보면 통신요금의 미스터리가 풀린다. SK텔레콤의 요금고지서는 순수한 통신비만을 표시하는 '통신요금' 항목과 단말기 할부금, 기타 요금이 포함된 '부가 사용 금액'으로 나뉜다.

월 5만4000원짜리 3G정액제 요금제인 올인원54에 가입해 있는 A고객이 7월에 지불한 요금은 7만3150원이다. 이 가운데 갤럭시S2 단말기 할부금(3만7050원)이 50%가 넘는다. 오히려 통신요금은 1만7900원 스페셜 할인을 받아 3만6100원만 과금됐다.


부가 서비스 등 기타 금액으로는 컬러링 이용료 900원이 부과됐다. 기타 금액은 컬러링, 벨소리, 퍼펙트콜 등의 유료 서비스와 함께 국제전화 통화료, 음악서비스 멜론 등 콘텐츠 이용료가 포함된다. 부가 서비스는 돈을 지불하는 것을 전제로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한 항목들이 대부분이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 LTE 62요금제를 쓰는 B씨의 7월 고지서에서는 총 지불금액으로 7만5020원이 찍혔다. 이중 갤럭시 노트 단말기 할부금이 약 40%(2만8360원)를 차지한다. 순수한 통신비는 60%(4만5609원) 정도다.


이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100만원대 최신 단말기에 대한 선호도가 어느 나라보다 높은 게 우리나라 가입자들의 성향"이라며 "요금 고지서를 뜯어보면 사정이 이런데도, 단말기 할부금이 요금 청구서에 함께 들어가다보니 이를 마치 통신요금으로 착각해 통계청의 설문조사에 응한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계청 조사에서 오히려 많이 나와야 할 통신장비 금액은 실제보다 적게 나오고, 적게 나와야 할 통신요금은 오히려 높게 집계되는 게 현실"이라며 "통신요금이 비싸다는 오해에서 벗어나려면 단말기 라인을 중저가까지 다양하게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한편 통계청의 조사를 보면 통신비 비중은 크게 통신장비(단말기 포함)와 통신서비스(통신요금), 우편서비스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통신서비스 금액은 14만8184원으로, 전체 통신비의 96.0%를 차지했다. 반면 통신장비 금액은 3.9% 수준인 5,971원에 그쳤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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