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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유로존 탈퇴 픽시트(Fixit) 수면위로 올라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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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이 이번주 연쇄회동을 갖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즉 그렉시트(Grexit)를 막을 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그렉시트보다는 더 그럴 듯한 한 나라의 유로존 탈퇴가 북유럽의 수면아래 도사리고 있다. 바로 핀란드의 탈퇴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유로존을 탈퇴할 핀란드보다 좋은 후보나라를 찾을 수 없다며, 헬싱키에서 논의되고 있는 픽시트(Fixit)는 그럴 듯한 가설이라고 보도했다.

핀란드는 재정위기로 폭삭 망한 그리스와는 차원이 다른 나라로 굳이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아도 독자 생존이 가능하다.


우선,핀란드는 1995년에서야 그것도 광범위한 반대 속에서 유럽연합에 가입해 유럽연합에 책무를 질게 별로 없다.

둘째 재정이 튼실하다. 2007년 경제붐이 절정에 도달했을 때 재정흑자비율은 국내총생산( GDP)의 5.3%를 기록해 같은해 6.5% 적자를 기록한 그리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국가부채비율도 낮다.GDP의 51%다.


핀란드의 살림살이가 탄탄한 것은 1990년대 옛 소련붕괴이후 심각한 침체를 경험한 덕분이다. 당시 금융시스템은 붕괴하고 경제는 무려 13%나 위축됐다.실업률은 18%였다. 국제통화기금(IMF)가 구제해주겠다며 뒷문을 두드렸으나 거절했다.핀란드인들은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스스로 은행을 구제하고 경제를 회생시켰다.


셋째 국가 신용등급도 좋다. 유로권에서 유일하게 오점없는 트리플A 등급을 받은 나라다.


넷째 교육중 유로권 의존 비율이 낮다. 수출의 3분의 2이상이 미국과 러시아,스웨덴으로 간다. 텔레그래프는 “핀란드는 핵심 유로존과 는 다른 경제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무디스가 지난달 독일과 네덜란드와함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리지 않은 것은 남유럽 국채에 대한 노출이 적고, 교역에서 유로존과는 상대적으로 절연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독 회생한 핀란드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정치권과 핀란드 정부내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유럽 장관은 “우리는 무든 나라가 자기 재무상태를 돌보기로 합의한 줄 생각했지만 그 합의가 깨진 것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우리는 당시는 당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누군가의 잘 못 때문에 새로운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 19%의 표를 얻은 진정한 핀란드인당(True Finns)은 구제금융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정당 관계자는 우리는 우리 스스로 우리 은행을 구제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온갖 거짓말과 부정,비행을 저지른뒤 우리보고 자기네들 은행을 구제해달라고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하면 픽시트 가능성은농후하다. 비슷한 처지의 덴마크와 스웨덴도 핀란드를 뒤따를 공산도 없지 않다.


또 유럽중앙은행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국채매입 등을 사사건건 반대해온 독일도 핀란드 뒤를 슬며시 따를 수도 있다.


그러나 핀란드가 용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바로 러시아 때문이다.러시아는 2008년그루지아를 공격해 유럽의 국경선을 바꿨고 남오세티아를 합병했다. 핀란드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실제로 러시아는 러시아 핀란드가 동북지역에서 벌인 군사 기동훈련에 대해 남오세티아에서 그루지아가 한 것과 비슷하다고 지난 6월 경고했다. 아울러 핀란드가 나토에 접근하는 데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 1940년 겨울전쟁에서 비보리 시를 내주고 수십년간 주권을 양보하고 언론 검열을 받은 쓰라린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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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핀란드인당 당수는 유로가 ‘국가종교’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핀란드 의회내에서는 구제금융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불만과 긴장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민주당은 거의 매주 유럽의 구제금융안에 연일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유타 우르필라이네드 재무장관은 “절대로 유로를 고수하지 않겠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제금융에 대한 핀란드의 부담이 GDP의 일정비율을 넘을 경우 핀란드가 행동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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