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내년에 일본 경제의 명목 성장률이 실질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이는 일본 경제가 20년 이상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속 저성장)을 탈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지만 에너지와 식품가격 상승으로 성장률이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 지나치게 낙관적인 게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7일 일본 정부가 이날 각의에서 2012~2013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명목 성장률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 성장률이 1.7%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목 성장률은 1.9%로 실질 성장률보다 높게 예상했다.
전망치대로라면 일본은 16년 만에 실질 성장률이 명목 성장률을 넘어서는 역전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 성장률은 명목 성장률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수치로 실질 성장이 명목 성장보다 높다는 것은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의 전망은 바꿔 말하면 디플레이션을 탈출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내년 일본의 실질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민간 수요가 1.7% 포인트 증가하고, 개인소비가 1.6%로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투자와 기업의 설비투자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 투자는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순수출은 0.3% 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정부의 전망과 달리 민간 경제학자들은 명목·실질 역전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과 같이 정부가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했지만 해외 경제 침체와 리스크 상승 등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도 남아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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