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재인, 강창일 우군으로 확보.. 제주서 '대세론' 굳히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순회경선 첫 출발지인 제주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는 조직력을 갖춘 제주 현역 의원의 지원 아래 손학규ㆍ김두관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문 후보가 14일 제주 시민선거인단 모집 마감을 앞두고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던 마지막 현역의원인 강창일 의원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해 제주 경선은 안갯속 판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10~11일 제주를 찾은 문 후보는 '몸값이 금값'이라던 강 의원을 만나 사실상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강 의원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 문 후보를 만나 격려의 말을 전했다"며 "지식경제위원장으로서 기본적으로 중립 입장이지만, 중립을 지키는 게 문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친한 의원과 후보가 얼마나 많은데, 다른 후보 캠프로 가지 않고 중립을 지키는 것 자체가 문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지난 6월 김두관 후보의 출마를 촉구하는 선언에 참여해 그동안 '친김두관' 인사로 분류돼왔다. 문 후보 캠프에서는 그동안 각 후보들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강 의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며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이 사실상 문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은 조직력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던 문 후보에게는 천군만마와도 같다고 분석된다. 문 후보는 13일 선거캠프 회의에서 "제주ㆍ울산의 선거인단 마감이 14일이지만 솔직히 말해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며 "더 절박한 마음으로 더 챙겨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3선 의원으로 제주에서 탄탄한 조직을 확보하고 있는 강 의원이 문 후보를 돕는다면 다소 조직력에서 밀리던 문 후보 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도 캠프 인력을 제주에 상주시키다시피 하며 지지그룹과 인맥을 총동원해 '제주 구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손 후보 캠프에서는 제주가 지역구인 공동선대본부장 김우남 의원이 지역연고자를 중심으로 지지자를 늘리는 '저인망' 전략을 펴고 있다. 최근 민주평화연대에서의 1위와 지지율 상승으로 얻은 탄력으로 1위를 자신하고 있다.


김두관 후보 캠프에서는 홍보미디어위원장을 맡은 제주 현역 의원인 김재윤 의원이 조직력을 총동원해 지지세를 넓히고 있다. 김 후보도 9일 제주를 일주일 만에 다시 방문해 바닥 민심을 이끌 수 있는 마을 이장들을 만나 제주의 숙원 사업인 제주 국제 신공항 건설을 약속하며 표심 끌기에 나섰다.


정세균 후보는 제주특별법을 제정한 공로로 제주명예도민에 임명된 인연을 강조하며 도의원과 당직자, 대의원, 당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표를 다지고 있다. 박준영 후보는 구민주계 지지자를 중심으로 득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