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인천대 인재개발팀장 인터뷰
[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
인천대 인재개발팀은 지난 2년 인천대 학생들의 취업전선의 맨 앞에서 선 선봉장이다. 김형기 인재개발팀장은 인천대의 달라진 '위상'은 고등학교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팀장은 "예전에 인천의 각 고등학교에 가서 '학생들 좀 많이 보내달라'고 하면 핀잔부터 받았다. '애들을 서울로 보내야지 뭐 볼 게 있다고 인천대에 보내느냐'는 얘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정원 좀 늘려달라'고 한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2009년 39.9%에서 2010년 54.5%로 1년 만에 취업률이 급상승한 비결을 '현실 직시'로 요약했다.
그는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앞으로 어떤 쪽에서 일하고 싶다는 막연한 희망만 갖고 있다. 실제 취업이 되면 자신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하게 될 지 전혀 감이 없는 게 문제다. 여러 가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게 그런 환상을 깨는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의와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 CEO와 인사담당 임원, 전문 컨설턴트들을 학교 안으로 깊숙히 끌어들인 이유였다.
김 팀장은 교수 사회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교수님들이 학생 취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기가 가장 힘들었다. 발 벗고 돕는 교수들도 있었지만 극소수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천대의 현실은 딱 중간이라고 본다. 이른바 '수도권대'와 '지방대'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게 인천대다. 교수사회가 나서주셔야 변화가 온다고 설득했고 결국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인천대가 국립 법인으로 전환되는 내년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송도 캠퍼스 이전, 인천전문대 통합에 이어 국립 법인화는 그동안 추진된 대학발전 구상의 정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 대한 취업지원에도 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고 구상을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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