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ING생명 입찰에 써 낸 가격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어 회장은 8일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2012 한온 국제금융포럼'에 강연자로 참석, 기자들과 만나 "외부 컨설턴트들의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ING생명 입찰에 참여한 타 후보들에 비해 KB금융이 낮은 가격을 써 내 경쟁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당초 KB금융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몸값을 높게 받으려는 ING생명이 외국계 보험사를 끌어들이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한국법인의 예상 인수가격을 최대 3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한 반면 KB금융은 2조원 후반대를 입찰에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A생명과 캐나다보험사 메뉴라이프 등은 KB금융에 비해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로 입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말할 이슈는 아니다"고 답했다. 아직 우선협상대상자 등으로 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에 대해서 말할 입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올 초 제시했던 하반기 유럽권 금융매물 인수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ING생명 입찰이 진행 중"이라며 당분간은 ING생명 인수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어 회장은 "조만간 ING생명 이사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쪽에서 논의를 통해 좋은 결과가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 회장은 지난달 말 불발된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 "개인적으로는 아쉽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다음 기회에 재차 참여할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부나 공자위에서 진행하고,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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