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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상계뉴타운, 소형 늘려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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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대폭 축소 대신 중소형 660여가구 늘려…전체 1250가구→1640가구로 상향조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계뉴타운이 최근 소형을 대폭 늘린 계획안을 내놓으며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를 감안한 결정으로 향후 사업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7일 서울시와 노원구 등에 따르면 상계동 109-43일대 상계5재정비촉진구역은 최근 1250가구를 짓겠다는 당초 건축시설 계획안을 1640가구로 수정했다. 우선 310가구가 예정됐던 85㎡초과분을 34가구로 크게 낮췄다. 가구 비율로는 당초 25%에서 2%로 낮아진 것이다. 대신 85㎡이하는 940가구에서 1606가구로 660여가구나 늘렸다. 면적별로는 ▲40㎡이하 105→128가구 ▲40~50㎡ 86→126가구 ▲50~60㎡ 336→629가구 ▲60~85㎡ 413→723가구로 각각 늘어났다.

임대주택 건립안도 280가구로 수정됐다. 40㎡이하의 경우 105가구에서 128가구로, 40~50㎡는 86가구에서 126가구로, 50~60㎡는 22가구에서 26가구로 당초 213가구에서 67가구가 추가됐다. 대신 상한 용적률은 246%에서 261%로 늘었고 30층으로 제한됐던 최고 층수는 33층으로, 높이 역시 104m에서 112m로 완화됐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5구역에 앞서 상계4재정비촉진구역도 85㎡초과 비중을 20%에서 3%대로 낮췄다는데 있다. 132가구에서 27가구로 100가구 이상 줄인 반면 50~60㎡ 물량을 16가구에서 287가구로 대폭 늘리고 임대주택 역시 127가구에서 144가구로 17가구 추가했다. 향후 조합이 일반분을 책임져야하지만 대형평형 리스크가 큰데다 중소형대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진 최근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상계동 3~4동 일대(64만8039㎡)를 포함한 상계뉴타운의 전반적인 건립계획안도 수정됐다. 공영차고지 등 도시계획시설이 예정된 7구역을 제외한 1~6구역에 9046가구(존치관리구역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4·5구역의 계획안 변경으로 9436가구로 총 390가구가 늘었다. 85㎡초과분이 1165가구에서 889가구로 줄어든 반면 85㎡이하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결과다.


노원구는 이번 변경안으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상계뉴타운내 일부 사업장에서 용적률 상향을 비롯한 다양한 내부 갈등이 있었지만 소형을 늘리는 등 나름의 자구책으로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단계별 사업추진시 이주수요가 집중되지 않도록 촉진구역별 또는 1000가구 기준으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분기별로 시행할 방안도 마련해놨다”고 말했다.


한편 상계뉴타운의 입주시기는 2016년 6월로 예정됐다. 1~6구역 모두 조합설립에 이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상태로 4~6구역은 지난 6월부터 이주가 시작됐고 1~3구역은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

지지부진 상계뉴타운, 소형 늘려 활로 모색 상계뉴타운에 포함된 노원구 상계동 3·4동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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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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