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석유수출기구(OECD)의 세번째 생산자인 이란이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하루 1억3300만 달러(1503억여원) 가량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1일부터 이란과의 석유 구매나 교통, 금융 및 보험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이란의 석유 선적은 하루 120만 베럴이나 줄었다. 연간으론 이란 경제의 10%에 해당하는 480억 달러(54조2304억여원)에 달한다.
지난 3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석유값이 가장 많이 뛰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올해 석유값은 1.3% 떨었다.
석유시장분석가인 마이크 위트너(소시에테제네랄)는 "이것은 전폭적인 성공"이라며 "석유 가격 대란이라는 역효과를 내는 많은 제재 방법이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 규모가 축소되면서 석유가격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값비싼 석유값에 대한 비난을 피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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