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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만, 페이스북 비공개 전환 … 신아람에게는 '특별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하이데만, 페이스북 비공개 전환 … 신아람에게는 '특별상' (출처: 하이데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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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신아람 선수와 경기를 치른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국내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아 페이스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달 31일 새벽 치뤄진 펜싱 에페 여자 개인 4강전에서 신아람과 하이데만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접전을 펼쳤지만 전광판 시계가 1초에서 멈춰선 채 심판이 잘못된 판정을 내리면서 하이데만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직후 하이데만은 "1초가 남긴 했지만 1초99인지 0.99초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고, 이에 화가 난 네티즌들은 하이데만의 페이스북을 찾아가 비난의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의 멘션 중에는 "같은 독일인이지만 하이데만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부터 잘못된 판정에 대한 분석, 심판진에 대한 항의와 비난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국어로 "기껏 올라가서 딴게 은메달이냐", "런던올림픽은 부정과 비리, 인종차별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부당한 올림픽에서 부당하게 이겼다는 걸 부끄러워하세요, 나치의 후손들아" 등 국내 네티즌이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악성 댓글들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는 '나치의 후손', 'Nazi(나치즘)'과 같이 독일 선수를 겨냥한 자극적인 단어들도 눈에 띄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하이데만이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다른 독일 선수들과 함께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로 참여해 찍은 누드 사진을 찾아내 공유하며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이에 하이데만은 같은 날 오후 결국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페이스북 메인 사진도 교체했다.


한편 한국팀은 이날 신아람이 연장전에서 1초 동안 세 번의 공격을 막아내고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하는 동안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며 심판과 기술위원회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얼마나 시간이 남았는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심판에게 있으며, 심판은 마지막 공격을 인정했다. 기술위원회나 심판위원들은 이 결정을 번복할 권한이 없다"며 한국팀의 항의를 기각했다.


국제펜싱연맹(FIE) 또한 한국팀의 항의를 기각한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승인하는 대신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겠다고 발표, 판정을 번복하지는 않았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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