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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서 초과지준 금리 인하될듯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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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중 은행의 초과지급 준비금에 대한 금리(IOER·interest paid on excess reserves)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RB가 새로이 내놓을 경기부양 방안으로 시장 관계자들이 IOER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OER은 FRB가 시중 은행에 주는 일종의 인센티브라고 할 수 있다. IOER를 인하해 시중 은행들이 FRB에서 자금을 빼 기업과 가계 대출을 늘리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 FRB의 의도다. FRB에 예치된 시중 은행의 초과 지급 준비금은 금융위기 전이었던 2007년 말 24억달러에 불과했으나 금융위기 후 2010년 말 9910억달러로 급증했고 지난 7월25일 기준으로는 무려 1조4900억달러로 늘었다. FRB는 제로 기준금리를 결정했던 2008년 12월 이후 IOER를 0.25%로 유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FRB의 IOER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EC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75%로 인하하면서 시중 은행들이 ECB에 예치하는 하루짜리(overnight) 예금에 대한 금리를 0.25%에서 0%로 낮췄다. 예금금리 인하 결정 후 ECB의 하루짜리 예금 규모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3210억유로로 줄었다. 지난해 12월21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전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지냈고 현재 투자은행 제프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월드 매카티는 "지난달 ECB의 금리 인하 결정 후 FRB가 초과지준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지난 17일 의회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서 IOER 인하는 FRB가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방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IOER 인하는 인플레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가 만만치 않은 3차 양적완화에 비해 논란의 소지도 적다.


다만 노무라 홀딩스의 조지 콘칼베스 채권 투자 부문 대표는 "IOER 인하만으로는 경제 성장을 유도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다른 대책이 동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현재 0~0.25%인 제로금리 유지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FRB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한은 2014년 말까지다. 매카티는 제로금리 유지 시한 연장은 8월보다는 추후 FOMC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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