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승환 기자]인천 중ㆍ소상인들이 인천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본격적인 불매운동에 들어간다.
인천의 상인ㆍ시민단체들이 한 데 모인 '대형마트 규제와 소상공인 살리기 인천대책위'는 내일(31일) 오전 11시 30분 부평종합시장 앞에서 불매운동 선포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불매운동은 최근 인천지법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각 지자체의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일제 시행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기획됐다. 가처분 결정을 계기로 부평구와 남구에서 휴일영업이 전면 재개되면서 인천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요청에 법원에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인천대책위는 당초 다음 달 초로 예정했던 불매운동을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불매운동은 먼저 인천에서 대형마트와 SSM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부평지역에서 시작된다. 부평종합시장과 '깡시장' 내 500여 개 점포를 비롯해 부평지역 5개 재래시장 상인들이 31일부터 동시에 불매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평지역 소매상인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는 도매유통 대리점 60~70곳도 불매운동에 동참한다.
인천대책위는 부평에서 분위기를 띄운 뒤 중구와 남동구 등 대형 유통점들이 진출해 있는 인천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정재식 인천대책위 사무처장은 "우선 불매운동을 인천 중ㆍ소 상인과 그 가족 전체로 확대하는 게 1차적 목표이고 궁극적으로는 후퇴하고 있는 대형 판매점 영업제한 조치를 다시금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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