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KT가 최근 경찰에서 발표한 800만 건의 개인 고객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전량 회수했다고 전했다.
KT는 29일 "개인정보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소중한 정보가 유출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추후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경찰청은 휴대전화 고객정보를 유출한 해커일당을 검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T는 "정보유출 징후를 발견한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 불법적인 해커일당 검거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KT에 따르면 내부 보안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이상 징후를 발견된 것은 지난 13일이다. 이에 KT는 즉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에 유츌된 개인정보는 80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T는 "이번 해킹은 장기간의 치밀한 준비를 통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죄 행위"라며 "경찰의 조사에 적극 협력해 범죄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전량 회수 했고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보 유출은 기존의 단기간 대량 유출방식과 달리 매일 소량씩 장기적으로 유출했기 때문에 해킹에 의한 유출사실 인지가 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침해 감지 직후 접근 IP차단 등 영업시스템에 대한 보안규제를 한층 강화했으며 경찰과 공조해 유출경로에 대해 심층 분석을 진행 중이다.
또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영업 시스템에 대한 개편작업도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보안 시스템 및 프로세스와 전 직원의 보안의식을 더욱 철저히 강화해 고객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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