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분기 IR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현대제철이 올 2분기 영업이익 3338억원을 달성해 1분기 대비 113% 가량 실적을 확대했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시장상황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학서 현대제철 재경본부장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통해 "2분기는 고부가가치 강종 등 고수익 전략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라 영업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각종 대내외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2분기보다 상대적으로 실적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 설명회를 통해 올 2분기간 영업익 33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영업익 1566억원 대비 113.2%나 급등한 수치다. 매출액도 3조8612억원으로 지난 1분기 3조5503억원보다 8.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1853억원을 기록해 올 1분기(1575억원) 대비로는 17.7% 확대됐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실적이 줄었다. 영업익은 전년 4090억원 대비 18.4% 줄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4조520억원 대비 4.7% 축소됐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44.5%)으로 떨어졌다.
강 본부장은 "열연, 후판 등 고부가강 생산 증가에 따른 고수익 제품 판매가 증가했으며 자동차용 강제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분기간 일반재 424만톤, 조선용 강재 81만톤, 자동차용 강제 297만톤을 공급했다. 자동차용 강제는 지난해 241만톤 대비 약 5%포인트 가량 공급량이 늘었다.
현대제철은 또 올 상반기간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2761억원의 비용을 줄였다. 특히 2분기에는 ▲저품위 철광석 및 원료탄 사용 확대 등 고로 원료 배합비 개선 ▲전사 에너지 경영시스템 도입 ▲수익성 위주 초긴축 예산을 운영 등에 따라 1701억원을 절감했다.
이어 연구 개발을 통한 신제품 개발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은 올 2분기에만 100K급·120K급 초고강도 자동차강판 등 자동차용강판 6종을 개발했다. 이에 상반기까지 총 8개 강종의 개발을 완료했다. 일반 열연강판도 자동차용 고탄 합금강, 항복보증용 고강도 열연강판 등 10종을 추가 개발해 상반기까지 17종의 개발을 끝냈다. 후판 부문에서도 극저온 LPG선용 TMCP강, 고강도 해양구조용 API강재 등 7종을 개발해 상반기에만 12종의 신강종 개발을 마무리했다.
다만 3분기 상황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7·8월은 계절적 비수기이며 추석에, 동남아쪽에는 라마단기간까지 끼어 있고 대내적으로는 전기로 보수작업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매출량 중 3분기 물량은 400만톤, 4분기는 440만톤으로 3분기가 10% 이상 물량이 적어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영환 영업본부장도 "국내 전기료 인상, 건설사와의 철강재 가격 협상 등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며 "3분기는 힘들게 지나갈 것이나 4분기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1200만톤 체제 구축을 위한 고로 3기 투자는 상반기까지 6431억원이 집행돼, 현재 종합 공정률 44.9%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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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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