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5만대 규모 최다 판매모델로 키울 것"
상반기 매출·영업익 사상 최대 실적 거둬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가 올 하반기 포르테 후속 모델로 출시하는 K3를 연간 판매 45만대 규모의 대표 모델로 육성키로 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2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K3는 수출전략차종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목표를 45만대로 예상중"이라며 "최대 볼륨모델로 육성해 기아차의 성장에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올해 9월 국내에 출시하고 수출은 10월부터 시작해 내년중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수 시장에서는 월 평균 500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마켓쉐어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부터는 K3를 중국시장에서 볼륨모델로 키워 신규성장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판매목표 45만대 중 수출 28만대, 내수 6만대 등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박 본부장은 하반기 이후 글로벌 시장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연초 세운 경영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 비쳤다. 그는 "올해 기아차의 271만대 판매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단기적으로 기존공장의 지속적인 생산 향상을 통해 내년까지 300만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공장의 생산성 향상으로 300만대 체제를 갖춘 후, 중국 3공장이 준공되는 2014년부터는 30만대가 더 추가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판매부진 지적을 받고 있는 K9에 대해서는 "월 20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지만 대형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판매가 부진했다"며 "하반기에는 스페셜 에디션 모델 등에 힘입어 기아차 플래그십 모델로 꾸준히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아차는 K9의 수출시점을 조율중인 상태다. 박 본부장은 "연내 중동 러시아 등 일반지역은 진출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시장 등은 2013년~2014년 가장 좋은 시점으로 논의 중"이라며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기아차의 중장기 전략은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균형성장과 체질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본부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 시장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 대비 12.4% 늘어난 139만4852대를 판매해 매출액 24조3409억원, 영업이익 2조339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25.0% 늘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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