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럽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독일 폭스바겐의 2분기 순익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미국 자동차시장의 판매 호조에도 유로존 부채위기 여파를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는 26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2012회계연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32억8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대비로는 10% 증가다. 매출 증가율은 1분기 26%에서 19%로 증가폭이 줄었다.
폭스바겐의 유럽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25%에 가깝다. 그러나 유로존 부채위기와 경기둔화로 5년 연속 유럽 자동차시장이 위축되면서 폭스바겐의 글로벌 성장세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럽 지역 자동차판매량은 1분기 0.5% 증가에서 2분기 2% 감소로 반전했다.
프랑크 슈보프 노르트LB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더 이어나가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자동차판매는 올해 하반기에 5% 더 증가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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