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포스코의 핵심 주력회사만 남기겠다. 계열사를 매각하기도 합치기도 할 계획이다."
포스코가 연내 계열사 재정비에 들어간다. 주력 계열사를 제외한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박기홍 포스코 부사장은 2분기 기업설명회(IR) 후 기자들과 만나 "연내 10여개 업체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동시멘트, 봉제공장(대우 STC&어페럴, 대우텍스타일) 등 포스코의 주력과 관련 없는 계열사는 정리할 계획"이라면서도 "매각 후 들어올 자금은 아직 딜(거래)이 진행 중으로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영훈 포스코 경영전략2실장(전무)도 IR 중 "70여개 계열사 중 투자목적이 완료된 회사, 자본잠식된 회사 등을 걸러내는 작업을 진행 중 "이라며 "올해 안에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 소재 에너지 등 중점사업 분야에서 리딩컴퍼니를 각각 두고 규모를 키우는 통합작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포스코는 계열사의 매각과 통합작업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하반기 경영 활동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유럽발 경제 위기 등에 따른 침체의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포스코는 올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648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열사를 제외하고도 영업이익 1조570억원을 달성했다. 연결기준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수치이나 3분기만에 영업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박기홍 부사장은 이에 대해 "원료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자동차 수요도 어느정도 나아지는 편이지만 올 하반기 거시적인 경제상황이 상반기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상반기 t당 6만~7만원 이상 원가개선을 이뤄냈지만 하반기에도 현 금융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상경영체제를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대만의 스테인리스 반덤핑 제소와 관련해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세 포스코 전무는 "대만측이 반덤핑 고소장을 제출하려는 것을 감지하고는 있었지만 실제 걸 수 있는 상황이라고는 판단하지 않았다"며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최종 판결까지 가지 않도록 대화로 해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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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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