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이 유로 붕괴 확률을 50%로 본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폴슨은 2분기 운용상황을 보고한 컨퍼런스 콜에서 유로 붕괴가 3개월에서 2년 이내에 발생할 수 있다며 붕괴 확률이 50%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별 국채 간 금리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슨은 앞서 지난 2월에 당시 그리스가 3월 말까지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당시 유로는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결국에는 붕괴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폴슨의 헤지펀드 폴슨앤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폴슨앤코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인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는 지난해 미국 경기 회복에 투자했다가 사상 최대인 51% 손실을 입었다. 블룸버그는 폴슨의 가장 큰 펀드 중 하나가 올해 1분기에도 16%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손실이 이어짐에 따라 폴슨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자신의 펀드에서 리스크를 줄였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연례 보고서에서 32%였던 어드밴티지 펀드들의 순노출(net exposure) 비율을 이번에는 11%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 펀드들의 순노출 비율은 27%에서 -9%로, 리커버리 펀드들의 순노출 비율은 55%에서 31%로 줄였다고 덧붙였다.
순노출 비율은 매수 포지션에서 매도 포지션을 빼 그 비율을 계산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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