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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선레이스 개막…與 1강4약 vs 野 1강2중5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58초

朴, 차분함 속 취약층 공략…非朴, 합동토론회 방식 반발
文 "본선 과반 득표 목표" vs 非文 "참여정부 실패·친노후보 필패"
대통령제 개헌론 고개들어…유력주자들은 유보적 입장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이민우 기자] 여야가 본격적인 대선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21일 선거운동을 시작해 다음달 20일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통합당은 23일 경선에 들어가 두 달 뒤인 9월 23일(결선투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전망이다.

여야 경선레이스 개막…與 1강4약 vs 野 1강2중5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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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선관리위원회는 공식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된 후 26일 광주, 2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10차례 합동 연설회를 갖기로 했다. '1강' 구도를 형성중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결 차분한 모습이다. 지난 21일부터 공식일정 없이 토론회 준비에 몰두하면서 '온라인 선거캠프'를 본격 가동해 취약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청년 세대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자택을 개방해 정치 현안을 논의토록 하는 '빨간파티 개최'도 검토 중이다.

반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비박 주자 4명은 합동 연설회 방식에 반발해 22일 부분 불참 의사까지 밝혔다. '시간 때우기식 합동연설회' '유치원 학예회 수준' 등의 표현을 써가며 1부 지정주제 발표 시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1부 주제를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 관철되지 않으면 합동연설회 1부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당 선관위는 광주 합동연설회 1부에서 '대통령 후보가 다른 대통령 후보에게'라는 주제로 다른 후보에 대한 찬조 연설을 하도록 정했다. 또 내달 1일 제주도에서는 '내 인생의 책'을, 내달 18일 경기도에서는 '2018년 2월 대통령 퇴임하는 내가 2012년 경선 후보인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제로 동영상을 만들어 발표하도록 했다.


여야 경선레이스 개막…與 1강4약 vs 野 1강2중5약


경선 규칙을 합의한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새누리당에 비해 비교적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 23일 토론회를 비롯한 예비경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이날 MBN 토론회를 시작으로 28일까지간 5차례 TV 토론과 합동 토론회 4차례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예비경선 레이스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통합당 후보 등록 마감결과 문재인ㆍ손학규ㆍ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8명이 출마했다. 결선투표제가 치러지는 터라 어느 때보다 2위 자리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비춰볼 때 문 상임고문이 가장 앞서고, 김 전 지사와 손 상임고문이 2위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1강 2중 5약' 구도로 시작됐다. 김 전 지사와 손 상임고문 중에 2위를 차지하는 후보가 비문재인 성향의 표심을 취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 비문'의 구도에서 '참여정부 실패론'과 '친노후보 필패론'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손 상임고문 등 주자들은 국정실패 책임을 물어 친노 진영의 문 상임고문이 대선주자로 나서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민주당 유산을 제대로 계승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아울러 야권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가 집중된다. 그동안 침묵했던 안 원장은 지난주 저서 출판에 이어 23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여야 주자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가운데 개헌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선 경선에 나선 각 당의 주자들이 5년 단임제를 바꿔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선판을 흔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태호 의원이 결선투표제와 4년 중임 정ㆍ부통령제를, 임태희 전 실장이 분권형 6년 단임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김두관 전 지사와 정세균 의원이 분권형 4년 중임제를 주장했고, 조경태 의원과 김영환 의원 등도 개헌에 의견을 모았다.


반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개헌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현 시점보다는 집권 뒤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대선 경선의 중심 의제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과거 내각제 도입을 중심으로 후보들이 뭉쳤던 것처럼 대선 주자 합종연횡의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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