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인베스터’ 되기 참 쉽죠~
금융권이 똑똑해지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스마트금융’이라는 말은 다소 어색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증권사와 은행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금융’을 표방하며 그에 걸맞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출현과 무관하지 않다.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은행 비대면 채널의 창구 플랫폼으로 강력하게 부상했다. 굳이 발품을 팔지 않고 ‘손안의 은행’으로 거래하는 고객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 7월 1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은행 비대면 채널 전용 수신상품 판매액 중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 판매액이 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이체, 송금 등 금융거래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처리하는 ‘스마트뱅킹’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인하여 고객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금융채널을 선택하고 언제 어디서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금융 시대가 됐다”면서 “서비스-상품-뱅킹-화상상담을 결합한 비대면 혁신모델을 선보여 소비행태가 다양해지는 고객을 사로잡을 또 하나의 획기적인 ‘스마트금융’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이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상품 및 마케팅 차별화에 나서고 있어 스마트 상품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더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스마트폰과 연계된 상품만이 스마트 금융상품은 아니다. 그야말로 ‘똑똑한 상품’ 또한 여기에 속한다. 스마트폰과 연계된 상품이 ‘절차 간소화’로 설명된다면 나머지 스마트 상품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꾀하는 ‘고객안심형’이라고 할 수 있다. 증권사와 은행에서는 시장 상황 및 장세에 따라 혹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합리적인 투자를 하도록 돕는 상품들 또한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내 대표 증권사와 은행 각각 5곳에서 내놓은 ‘가장 스마트한 상품’ 10가지를 정리해봤다.
시장 상황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자동교체
KDB대우증권, ‘폴리원(Folione)’
자산배분형 랩 ‘폴리원(Folione)’은 포트폴리오(Portfolio)와 원(one)의 합성어로, 하나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스스로 교체해주는 상품이다.
특히 종목선정과 더불어 매매시점이나 시장의 방향성도 수익률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시장의 중장기적 방향성을 읽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장 상승기에는 위험자산을 편입하고, 시장 하락기에는 안전자산으로 교체하는 방식의 적극적 자산배분을 기본운용전략으로 한다.
‘폴리원’은 세부 운용전략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분류된다. 우선 ‘폴리원 베이직’은 과거 ‘ETF 스위칭 랩’이라는 이름으로 운용됐던 상품이 새롭게 폴리원에 통합되면서 만들어진 유형이다. 순수하게 주가지수 ETF 혹은 RP만을 이용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교체하며 운용된다. 이러한 운용전략에 기초하여 폴리원 베이직은 2009년 6월 운용개시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70.95%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또 ‘폴리원 알파’는 자산배분모델을 활용하여 운용된다는 점에서 ‘폴리원 베이직’과 비슷하나, 주가지수 ETF 혹은 RP 외에도 주식형 펀드, 개별주식 등의 자산을 편입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폴리원 섹터’는 업종순환모델을 바탕으로 국내 10여 개 업종에 대해 각각의 비율을 정해놓고 매수신호가 나온 업종은 해당 업종의 ETF 혹은 대표주식을 매수하고, 매도신호가 나오면 채권형 자산으로 갈아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변동성 최대 줄인 스마트한 상품
미래에셋증권, ‘브라질채권’
예금보다 높으면서 주식 등의 위험 자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한 상품이 없을까? 이 조건들에 맞는 자산 중 대표적인 것이 해외채권이다. 해외채권은 장기 수익률 면에서 예금보다 우위에 있다. 또한, 이자수익이 있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의 위험한 상황을 겪어도 원금을 회복하는 속도가 주식 등의 위험 자산보다 빠르다. 그리고 이머징 마켓 등에 대한 분산 투자도 손쉽게 시행할 수 있다.
월 지급식 ‘브라질채권’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함으로써 매월 연 7.8% 수준의 수익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1억원을 투자하면, 투자기간 동안 매월 약 65만원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만기 시에는 9900만원 수준의 원리금 회수가 가능하다. 또한, 브라질 국채는 한국 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이고 고정적으로 이표가 10%인 고수익 상품이다. 월 지급액 수준과 만기 회수금액은 최초 브라질 정부에서 징수하는 환전세(IOF) 6% 및 금융상품보수를 차감한 기준이다.
브라질 국채 투자 인기의 비결은 첫 번째로 ‘높은 금리’다. 연 10%의 이표금리가 가장 큰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두 번째는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다. 절세혜택을 가진 금융상품이 줄어들고, 세율 인상 등 부자 증세에 대한 말도 나오고 있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은 브라질이란 나라의 GDP 규모가 세계 6위이면서 자원부국이고 GDP 대비 부채규모가 선진국 대비 높지 않기 때문에 재정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채권·현금 통합관리 탄력대응
삼성증권, ‘U시리즈’
삼성증권은 가장 스마트한 상품으로 주식 채권 현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U시리즈’를 제시했다. ‘U시리즈’는 미국 등 선진국의 고액자산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산관리계좌 ‘UMA(Unified Managed Account)’ 방식을 적용한 랩 서비스다.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되는 주식, 채권 등 금융 상품을 하나의 계좌에서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시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PB와 상담을 통해 자문형 랩을 포함한 전체 포트폴리오에 서로 다른 장점이 있는 두 개 이상의 자문형 랩 서비스를 담거나, 현금 비중을 조절할 수도 있고 자문형랩 외에 ETF나 채권형 펀드를 담아 위험관리를 할 수도 있다.
기존 자문형 랩은 최초 투자시점에 자문사를 골라 만기까지 투자하거나, 시황에 따라 자문사를 교체하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재가입해야만 했다. 하지만 ‘U시리즈’는 투자성향에 따라 초저위험 서비스(U1)부터 고위험 서비스(U10)까지 선택하면, 그에 맞춰 본사 운용역이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고 시황에 따라 그에 맞는 자문형 랩의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포트폴리오 구성은 U-10(고위험)을 기준으로 핵심 자문형 랩 2개와 기타 주식으로 90%까지 편입하고 나머지는 ETF와 현금으로 보완한다. 반면, U-5(중위험)의 경우는 안정적 스타일의 자문형 랩과 국내 채권형 펀드를 5:5로 편입한다.
매일 투자 방식, 수익률 달성 바로 실현
우리투자증권,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 펀드’
우리투자증권은 특허 받은 금융펀드 운용방법을 활용하여 지수형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선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며, 일정 수준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변동성도 높아지면서 시장변화에 대응해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에 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분할매수’ 펀드는 종목 선택 및 시장예측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투자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주가 상승구간에도 오르지 못하는 개별종목 투자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내릴 때 ETF 비중을 높이고 오를 때는 평균 매입하는 투자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평균매입가를 시장 지수형 평균매입가보다 낮추는 전략을 사용하며, 펀드 수익률 5% 달성 시마다 수익을 실현한다. 이에 따라 ‘한국형 증시에 강한’ 스마트 상품으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펀드는 분할매수를 통해 투자위험을 줄이고 정해진 목표 수익률 달성 시 매도를 통해 수익성을 높였다”며 “향후 시장을 주도할 적립식 투자방법은 매월 특정일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매일 가격기준에 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적립식, ETF 투자로 안정성 높여
한국투자증권, ‘아임유 ETF 적립식 랩’
‘아임유 ETF 적립식 랩’은 대표지수 ETF로 50% 이상 구성해 안정적으로 시장수익률을 따라가면서, 일부는 섹터 ETF를 발굴 투자해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된다. 투자모델에 의해서 주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잘 반영하는 요인들을 찾아내고 선별된 요인에 따른 분석을 통하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섹터 ETF에 분산하여 투자하므로 유연한 시장 대응이 가능한 상품이다.
특히 적립식으로 설계돼 ETF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인 종목분산의 효과와 더불어 매입시점을 나누는 분할매수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하게 쌓기만 하는 적립 투자의 방식이 아니라 섹터 ETF를 활용하여 주기적인 투자 비중 조정이 이루어지므로 최근처럼 높아진 증시의 변동성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랩 상품이지만 적립식 형태로 출시하여 수시로 소액 추가 입금이 가능하며 최소 가입금액 역시 월 20만원으로 낮춘 것도 장점이다. ETF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나 소액 랩 투자를 원하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는 매일 실시간으로 보유 종목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자신의 운용포트폴리오를 점검할 수 있으며,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 환매의 유연성이 매우 높다.
김종승 WM사업본부장은 “투자 효율성이 높은 ETF와 적립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라며 “변동성이 높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수익+추가투자수익 자산관리
KB국민은행, ‘KB펀드와만나는예금’
‘KB펀드와만나는예금’은 정기예금의 안정적 수익과 함께 펀드 등에 재투자해 추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관리형 정기예금이다. 목돈 예치 후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여 펀드에 재투자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하여 생활자금으로도 쓸 수 있는 ‘안전자산 + α’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저금리 기조에 따라 자산의 일정 부분을 펀드상품에 재투자하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 최저가입금액은 300만원이고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 36개월 이하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의 자금운영 목적 및 투자성향에 따라 5개 유형(이자만펀드로, 펀드로 10·30·50·100)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가입할 수 있다. 우선 ‘이자만펀드로(월 지급식)’는 원금 100%를 만기에 찾고 매월 이자만 펀드로 투자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목돈 예치 후 펀드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되는 비율에 따라 ‘펀드로 10·30·50·100’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펀드로10’은 정기예금 예치 후 90%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찾고, 나머지 10%는 균등분할하여 매월 펀드로 투자되거나 요구불예금으로 이체되는 상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고객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음에도 무조건적인 안전자산 보다는 추가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KB펀드와만나는예금’이 고객의 자산증식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앱통장등 신속 정확 스마트금융 구현
IBK기업은행, ‘앱·스마트상담창구’
IBK기업은행은 개인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음에도 개인고객을 위한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다. 2010년 1월 출시된 ‘개인스마트뱅킹앱’과 업계 최초로 종이통장을 대체한 ‘IBK앱통장’이 대표적인 예다. 그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의 특성을 살려 금리경쟁력은 물론 재미요소와 본인의 금융습관을 파트너와 함께 개선해 나간다는 주제의 스마트폰 전용상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금융권 최초 타이틀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은 이 밖에도 ‘IBK스마트알림’과 ‘스마트머니’도 있다. 계좌 입출금 내역을 계좌 수에 무관하게 무료 스마트폰 PUSH 정보로 받는 ‘IBK스마트알림’서비스는 출시 10개월 만에 입소문만으로 실 이용자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스마트머니’는 선불로 일정금액을 충전한 후 계좌번호 없이 휴대폰번호만으로 송금은 물론이고 자동화기기(당행ATM/편의점ATM))에서 현금인출과 모바일결제가 가능한 전자 지갑 애플리케이션이다. 향후 결제 가맹점 확대 및 모바일쿠폰 연계 등 서비스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IBK기업은행의 스마트금융을 향한 서비스 혁신은 대면 채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6월에 선보인 ‘스마트상담창구’는 펀드, 보험, 재무 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 태블릿PC를 통해 시각화된 맞춤형 금융정보 제공하여 상담에 활용하고, 가입완결의 제반 업무까지 처리함으로써 스마트워크를 실현할 수 있게 한다. 또 일명 서류가방 은행으로 불리는 ‘포터블IBK’도 획일적인 은행업무를 탈피한 서비스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목표율 달성 시 우대금리 등 혜택 쏟아져
신한은행, ‘미션플러스 적금’
고객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앱에서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노력을 했을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미션플러스 적금’ 상품이 지속적인 붐업에 나서고 있다.
‘미션플러스 적금’은 고객들이 유학, 여행, 출산·육아, 쇼핑 등 미래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는 ‘구매미션’과 금연, 다이어트 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생활미션’을 설정하고 미션을 달성하는 과정의 재미뿐 만 아니라 우대금리 및 제휴처를 통한 할인 등 다양한 부가혜택을 제공하는 신개념 저축상품이다.
예금만기는 6개월 이상 24개월 이내로 고객 자금사용의 편의성을 위해 만기일자를 일단위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으며, 월 100만원(최소 1000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온라인상의 미션 수행 실적, 친구초대, SNS 활동 등을 통해 최대 연 0.7%P 우대금리(만기 24개월(2012년 7월 17일 기준) 최고 4.35%) 및 제휴사(GS Shop, 유학네트, 하나투어, 하이마트) 할인서비스가 제공되며, 예금 만기 후 실제 목표로 한 미션과 관련하여 제휴사 상품 구매 시 적금 이자분만큼의 포인트전환을 통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는 ‘더블금리포인트 전환’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구매미션’은 ‘신한 미션플러스적금’을 가입해야만 미션 설정이 가능하며, ‘생활미션’은 적금 상품 없이도 미션 만들기가 가능하고, 금리우대를 제외한 제휴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 서비스는 신한 은행 영업점, 신한 미션플러스 인터넷홈페이지와 스마트폰앱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환율변동 따른 환리스크 걱정 이제 그만
우리은행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은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를 최소화하여 장기로 외화를 적립할 수 있고 금리와 수수료까지 우대해주는 상품이다. 국내은행은 주로 해외 차입과 채권 발행을 통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글로벌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비거주자로부터의 차입 및 채권발행 비중을 낮추고 중장기 외화예금을 높여 안정성을 제고했다.
또 외화예금에 대한 환율변동 위험과 원화 예금에 비해 불리한 금리수준도 개선했다. 즉, 환율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전 3개월 평균 환율보다 자동이체 지정일 전일 환율이 낮은 경우 외화 매입을 늘려 이체하고, 높은 경우에는 외화 매입을 줄여 이체하는 식이다.
또한 이 상품에 적립한 자금을 해지하여 해외 송금하는 경우 해외송금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입금부터 해지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향후 외화를 필요로 하는 해외유학생, 유학생가족을 둔 기러기 아빠, 외국인 등에게 안성맞춤이다.
가입대상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로 그동안 기업 외화예금에 의존해왔던 기반을 가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장기 외화예금 유치를 위하여 36개월까지 월 단위로 가입할 수 있고 자유롭게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가입가능 통화는 미 달러화를 포함 11개 통화이다. 외화예금 예치 비중이 높은 USD, JPY, EUR에 대해서는 미화 1억불 상당액 범위 내에서 2012년 12월 말까지 입금 건별로, 12개월 이상 예치하는 경우 예치 기간에 따라 연 0.4% 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해 최고 연 0.7%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모집계좌 많을수록 금리 쑥쑥
하나은행,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
하나은행은 인터넷뱅킹 및 스마트폰뱅킹 전용 상품인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을 7월 27일까지 선보인다. 인터넷 및 스마트 기기 기반에서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수익원을 다양화시키고 온라인과 금융을 접목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첫 출시이래 현재 5차 적금을 모집 중이다.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의 가장 큰 특징은 모집계좌 수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간다는 점이다. 예컨대 모집 계좌수를 크게 1, 2, 3년제로 나누어 500좌 미만일 경우 최저 3.2%, 최고 4.4%의 이율이 적용된다. 1000좌 이상일 경우에는 3.4%(1년제)부터 4.6%(3년제)까지 적용된다(2012년 7월 9일 기준, 세전, 연).
자유적립식으로 1만원 이상부터 가입가능하며 1개월 납입한도는 1000만원이다. 이자는 만기 일시 지급식이다. 가입대상은 실명의 개인이며 모집은 인터넷 뱅킹, 스마트폰뱅킹, 콜센터에서만 가능하다.
한편, 영화 ‘도둑들’과 연계 이벤트 또한 진행하고 있어 주목된다. ‘도둑들’ 관객 수에 따라 최대 연 0.2% 보너스 금리를 제공하기로 한 것. 이에 따라 영화 관객 수가 100만 명 이상일 경우 보너스 이율 0.1%가 적용되며 200만 명 이상일 경우 0.2%의 보너스 이율이 붙게 된다(2012년 7월 9일 기준, 세전, 연이율). 게다가 상품 가입 고객 전원에게 ‘도둑들’ 예매 할인권(2000원, 1매)을 제공하는 이벤트 또한 진행 중이다.
이코노믹 리뷰 박지현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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