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0일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전국 10개 대학 130여명의 학생들과 '금융강국으로 가는길, 그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꿈을 나누는 대학생 금융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 신용길 교보생명 사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 캠프는 우리 금융의 현실과 과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연계 금융교육 행사다.
이날 '금융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한 금융토크에서 권원장 등 토론자들과 대학생들은 90분간 우리 금융의 현실과 금융산업의 미래 성장전략 등에 대해 토론했다.
학생들은 먼저 우리나라 금융의 문제점에 대해 질문했다. 권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과도한 가계부채와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대출부실 우려, 자산쏠림현상 등 충격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유럽위기로 인한 세계경제 둔화현상도 불안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어 당국에서도 종합적인 위기대응 체제를 구축해 잠재적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국내 가계부채 증가 및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이 금융권의 신용 또는 유동성 경색을 가져올 수 있다"며 치밀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경영환경이 불확실하고 가계부채의 증가,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금융권에 신용 또는 유동성 경색이 유발될 수있다"며 치밀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저성장 국면에 대응해야 할 시기로 증권업계는 경영효율화를 통해 조직의 비효율과 낭비를 줄여야 한다"면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시켜 주는 자산관리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수준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권 원장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영업 규모가 영세하고 수익성도 낮은 상태"라며 "금융기관 임직원의 전반적인 교육수준은 높지만 국제적 역량을 갖춘 인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실제 글로벌 경쟁력 평가기관들도 우리 금융부문의 경쟁력 순위를 국가 전체 순위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과 관련서는 전문인력과 신용정보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전문가 양성에 적극 지원하고 신용평가시스템 등 금융인프라를 개선하겠다며 "금융중심지센터를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권 원장과 학생들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지난 3월 말 현재 금융회사 임직원수는 약 35만명이다. 금융상품 모집인 등 금융유관업 종사자(51만명)를 포함할 경우 금융산업 전체 고용인원은 약 86만명으로 총 인구의 1.7% 수준에 불과하다.
권 원장은 그러나 "금융산업의 선진화·국제화가 진전되는 경우 금융전문인력은 물론, IT, 법률, 회계, 컨설팅 등 금융산업에서 파생되는 관련 서비스업도 발전을 유발해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많이 창출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지금은 위기이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학생들이 패기와 열정을 갖고 글로벌 금융 전문가의 꿈에 도전해 세계의 젊은이들과 경쟁하며 우리나라를 금융강국으로 키우는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20일, 21일 이틀동안 진행된다. 이번 캠프에서는 '금융강국 차세대 리더를 찾아라'를 주제로한 금융 콘테스트와 '금융강국을 향한 도전'을 주제로한 '금융전문가(specialist)와의 심화 멘토링' 등의 행사도 가졌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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