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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희중 前청와대 부속실장 소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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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지선호 기자]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최운식 부장검사)은 20일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소환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감색 정장 차림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나왔다. 김 전 실장은 금픔수수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최근 검찰 안팎에선 김 전 실장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기소)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 및 규모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김 전 실장이 금품과 함께 퇴출저지 명목 등 부정한 청탁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실제 정·관계 인사를 상대로 접촉에 나선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임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2009~2010년 수차례에 걸쳐 김 전 실장에게 수천만원씩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김 전 실장이 금품수수 자체를 부인하는데다 임 회장 진술 역시 친분 관계를 토대로 건넨 ‘용돈’ 주장에 가까워 대가성 입증에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토대로 대가성이 입증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을 15년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측근 ‘문고리 권력’으로 통한다.


김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신분이던 1997년 비서관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내놓았을 때도 개인비서로 따랐다. 김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중엔 시장 의전비서관, 대통령 당선 직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일정담당 팀장을 지낸데 이어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대통령의 일정을 조율하는 제1부속실장을 맡아 왔다.


김 전 실장은 논란이 불거지자 “돈을 받진 않았지만 의혹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16일 이를 받아들였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청와대를 향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나중에...”라며 말을 아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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