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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넘치는 달러로 美 대표 사모펀드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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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중국 외환관리청이 미국의 자동차 기업 GM의 연금이 보유한 주요 사모펀드 (PEF)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대표적 사모펀드의 주요 주주로 급부상할 전망이라고 영국 경제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3조달러의 중국 외환보유고를 운용하는 중국 외환관리청(SAFE)이 GM 연금이 보유한 15~2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며 칼라일, 블랙스톤, CVC캐피탈 파트너스등 유수의 사모펀드가 그 대상이라고 전했다. SAFE는 이번 인수를 위해 렉싱턴 파트너스의 자문을 받고 있다.


SAFE는 지난 2008년에도 사모펀드인 TPG에 2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했지만 투자자산인 워싱턴 뮤추얼 저축은행이 파산하며 10억달러의 손실을 봤지만 또다시 PEF 투자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GM과 관계사의 연금 투자 자문사인 퍼포먼스 이퀴티는 전통적인 사모펀드 주요 투자자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통상 10년의 투자 기간을 두지만 인수자가 있을 경우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하곤 한다. 결국 이번 매각은 퍼포먼스 이퀴티와 SAFE의 의도가 절묘하게 맞아 떠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번 매각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퍼포먼스 이퀴니는 이미 각 사모펀드들에게 수개월 내에 지분 매각 예정 사실을 통보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매각이 대선을 앞둔 시점에 미국 사회에 국부 유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각당사자나 인수측 모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FT는 강조했다.


사모펀드들은 이번 미국 대선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베인 캐피탈을 운영했던 경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오바마는 베인 캐피탈이 미국의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들을 지원했다며 롬니를 몰아세우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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