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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상반기 車판매 664.4만대 '전년比 6.8%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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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의 6월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며 8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6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국의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동월대비 2.8% 줄어든 120만2000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는 664만4000대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했다.

독일과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 회원국의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6월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9% 늘어난 29만6722대를 기록했다. 영국 판매도 3.5% 증가한 18만9514대로 집계됐다.


반면 프랑스 판매는 20만8909대로 0.6% 줄었다. 부채위기에 시달리는 남유럽 국가들의 자동차 판매는 큰폭으로 감소했다. 이탈리아는 24.4% 줄어든 12만8388대, 그리스는 43.3% 급감한 5527대, 스페인은 12.1% 줄어든 7만3258대에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독일 폭스바겐이 2.8% 늘어난 28만6109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그러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159만1000대로 1.5% 감소했다.


지난주 공장 한 곳을 폐쇄하고 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힌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의 6월 판매는 8.6% 감소한 14만8172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80만8660대에 그쳐 13.9% 줄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6월과 상반기 판매도 각각 10만7160대, 56만934대를 기록해 8.8%, 10.8%씩 감소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한국 차의 유럽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이날 전했다. WSJ는 2011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에 40만대의 차량을 수출했다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40%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럽에서 한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7만3000대로 13%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 1.7%에서 2010년 2.3%, 지난해 2.6%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까지 3%로 상승했다.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3%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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