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진행자 김용민이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이 트위터로 전파돼 네티즌을 궁금케 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jinu20)는 17일 오전 12시께 "김용민 오늘 오전 긴급체포"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나꼼수' 팬들이 리트윗하며 빠른 속도로 온라인에 전파됐다. 하지만 주위의 걱정과는 달리 '긴급체포'라는 어감에는 못미치는 사안이었다.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이후 트위터를 통해 김씨와의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주 기자 트윗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김용민 긴급체포라 통화했더니 어떤 놈이 트위터에서 한말을 갖고 고소를 해서 소환통보를 받았는데 안 나갔더니 '지명통보'를 했다. 그래서 순사(경찰)에게 끌려가 조사받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용민을 고소한 것은 '행동하는 양심 실천운동본부' 대표 정함철 씨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 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씨는 김용민에게 트위터로 "목사의 아들로 알고 있는데, 악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김용민은 성기에 빗댄 욕설로 대꾸했고, 정씨는 모욕죄로 원주경찰서에 김씨를 고소한바 있다.
경찰은 김용민이 여러차례 소환에도 출두하지 않자 지명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명통보는 피의자에게 단순히 혐의 사실을 통보하고 자진 출두할 것을 요청하는 제도이다.
한편 딴지일보 트위터(@ddanzis)는 12시 38분경 "김용민 PD, 벙커1(딴지일보가 운영하는 커피숍)에 무사귀환"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웃고있는 김씨의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