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황의 그늘]VIP들도 백기···호텔 회원권도 안산다.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요즘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이나 멤버십 회원권 시장이 많이 위축됐습니다. 이 때문에 호텔들의 고민이 많죠.”


특급호텔 한 관계자의 말처럼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의 인기가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 연간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호텔 회원권을 살만한 부유층마저 최근 경기 불황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객실 및 식음료장 혜택을 담은 호텔 멤버십 역시 불경기를 타면서 신규 회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유층들은 경기 악화 정도에 따라 '콘도 회원권>골프 회원권>호텔 회원권' 순으로 팔아버리는데 현재의 경기 수준이 호텔 회원권까지 파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호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7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W서울워커힐호텔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국내 6성급 호텔로 분류되는 특1급 호텔들이 피트니스 멤버십 신규 회원 유치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호텔의 피트니스 회원권 분양가는 '억'대에 이르고 있어 그야말로 VIP들만 이용할 수 있지만 이들 VIP조차 지속되는 불황 때문에 회원권을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장동에 위치한 W서울워커힐호텔이 운영하고 있는 피트니스 클럽 '루'의 회원가격은 개인 7300만원, 2인권 1억1000만원이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탈회원이 늘고 있다는 점. 통상 연평균 20명가량 탈회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이 호텔 탈회원 수는 약 50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 더 심화되고 있다.


호텔 멤버십 담당 관계자는 “호텔 회원권 주요 고객이 부유층인데도 불구하고 불경기 탓에 회원권을 처분하고 있다”면서 “반얀트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조선호텔, 신라호텔, JW메리어트 등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는 대부분의 호텔들이 이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이 최종 인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이하 반얀트리)도 상황은 마찬가지. 업계에서는 일반 특1급 호텔 멤버십 가격이 2000만~8000만원 수준인데 반해 반얀트리는 1억3000만원대로 워낙 고가라 신규 회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현대가 인수하기 직전까지 반얀트리 경영 상황이 악화돼있었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되는 실질적인 회원권 가격은 많이 떨어져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반얀트리는 국내 호텔 멤버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호텔 회원권 시장이 많이 위축돼 있다 보니 회원권 가격이 1억원 초반대로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고, 회원권 분양이 목표치보다 한참 밑돌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현대가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가격 동향이나 회원 동향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얘기하기가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억단위 호텔 피트니스 회원권뿐만 아니라 연간 40만~60만원대인 레스토랑 멤버십 회원권도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잠만 호텔 객실에서 자고, 식사는 호텔 밖에서 저렴하게 때우고 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 멤버십 가입 목적 1위가 호텔 레스토랑 할인인데 요즘 호텔에서 식사하는 고객이 많지 않아 멤버십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면서 “호텔도 경기 영향에서 자유롭진 못해 요즘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