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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폐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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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많은 경제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은 조만간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세상이 곧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신용카드 및 현금카드는 현금의 강력한 라이벌(?) 된지 오래다. 페이팔(PayPal)과 같은 업체들은 전자화폐까지 내놓은 상황이라, 현금이 사라지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전망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12일(현지시간) 미래에도 현금이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경제학자, 희귀화폐 거래상, 돈과 관련된 기이한 취미한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왜 아직도 사람들이 현금 화폐에 집착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다음은 포천이 정리한 현금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5가지다.

1, 100달러 지폐에 대한 흥미로운 진실


현재 미국에서 하루 동안 유통되는 화폐의 최대 총량은 1.1조달러(1264조5600억원)다. 지난 10년 동안 유통 화폐 총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유동 화폐 총량이 늘었다는 사실이 돈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늘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체 화폐에서 100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5% 가량인데, 이 화폐는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도 1~20달러의 화폐의 경우 거래용 화폐로, 50~100달러는 가치저장형 화폐로 분류하고 있다.

일상에서 잘 보이지 않는 100달러 지폐는 대체 어디에 쓰이는 걸까? 대체로 금액이 큰 화폐에 대한 수요는 불법적인 용도에 쓰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지폐로 한 장이면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꽤 큰 규모의 거래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벤 드리드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100달러 지폐는 마약거래와 같은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당수 100달러짜리 지폐는 자료를 남기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익명을 원하는 이들의 거래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오가고 있다.


2. 10만달러짜리 화폐의 진실


미국에는 더 이상 발행되지는 않지만 지폐의 형태로 남아 있는 돈이 약 3억달러 가량 있다. 이들 화폐들은 액면가치가 큰 화폐들인데, 일반적으로 볼 수 없다 뿐이지 엄연히 법정화폐다, 이 종류에는 500달러, 1000달러, 1만달러, 심지어 10만달러짜리 화폐도 있다. 하지만 이 화폐들은 오로지 연방은행간의 공식적인 거래에만 이용되고 있을 뿐 시중 거래에는 이용되지 않는다.


그럼 10만달러 짜리에 나오는 주인공은 누구일까? 정답은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다. 이 화폐는 현재 더 이상 발행되고 있지 않는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범죄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발행을 막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10만달러짜리가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발행된 시점은 1969년이다.


3. 해외에서 달러는 안전하다


유로화가 유로존의 위기로 그 앞날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미국 달러는 요즘 유럽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왜냐하면 달러가 보다 안전한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한때 달러화를 대체할 기축통화로 떠올랐던 유로화의 가치는 계속 떨어져,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손해가 나는 셈이 되고 있지만 달러 화폐는 유로화에 비해 가치를 잘 지켜내고 있는 편이다. 포천은 달러 지폐의 50~66%의 해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4. 미국에서도 달러는 안전하다


현금의 안정성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휴대폰이나 다른 전자기기의 경우 배터리의 전기가 떨어지면 이용할 수 없지만, 현금은 그럴 걱정이 없다. 휴대폰 등에서 전기가 떨어지면 전자결제를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지만, 달러화는 그럴 걱정이 전혀 없다. 또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가 오작동하거나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해 결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현금은 언제 어디서나 결제가 된다.


현금이 신용카드 및 전자화폐보다 안전하다고 말하는 또 다른 이유 중의 하나는 현금을 이용하는 것이 전자화폐를 이용하는 데 비해 돈을 덜 쓰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MIT 슬로언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같은 전자화폐를 이용할 경우 사람들의 소비 지출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이다. 눈앞에서 돈이 나가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만으로도 소비는 크게 줄일 수 있는 셈이다.


5. 오래된 습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몸에 배인 습관은 다른 습관으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 ‘현금의 종말’ 저자 데이비드 월만은 영국 “현금이 그동안 누려왔던 지위는 함부로 보지 말라”며 “현금은 아직도 유용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아직 현금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교환수단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달러화를 들고 나갔을 때 이를 안 받아주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말하며 달러 지폐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럼 과연 현금이 사라지는 사회가 올 것인가?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월만 같은 이들은 “4년 뒤에도, 또 14년 뒤에도 현금은 남아 있을 수 있다”고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는 “24년 뒤에는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는데 현금이 있을지 없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언젠가는 현금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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