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2로 두 등급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여지도 남겨뒀다.
무디스는 그리스와 스페인의 경제위기가 이탈리아에 전염될 가능성이 있고 이탈리아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높은 실업률과 낮은 경제성장률 때문에 이탈리아의 단기 경기전망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재정적자 목표 달성에 실패할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디스는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 하면 그만큼 시장의 신뢰가 더욱 약해져 이탈리아가 자금을 조달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aa2 등급은 무디스의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이탈리아의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 강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은 카자흐스탄, 불가리아, 브라질 등과 같은 수준이 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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