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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동료 잡아 먹는 충격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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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호랑이' 동료 잡아 먹는 충격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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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동물원 우리에 갇힌 호랑이가 함께 지내던 다른 호랑이를 잡아먹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중국 동북부 웨이하이의 룽청선댜오산 야생동물원에서 시베리안 호랑이가 뱅골 호랑이를 공격했다.


당시 동물원을 찾은 한 시민이 찍어 공개한 사진에는 시베리안 호랑이 세 마리가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아 보이는 흰색 호랑이 한 마리에게 달려들어 머리와 다리 등을 물어뜯고 있다. 공격을 당한 호랑이는 몸 군데군데 피가 흐르고 이미 죽은 듯 힘없이 늘어져 있다.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에는 호랑이들이 서로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동물원 우리 어디에도 먹을 것이 없었다. 호랑이들이 배가 고파 보였다", "매우 충격적이었다" 등과 같이 설명했다.


동물원 측은 호랑이가 먹을 것이 없어 서로를 잡아먹으려 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호랑이들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어린 호랑이여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동물원 관계자는 "고양이과의 큰 동물은 간혹 자신들의 사냥 실력을 뽐내기도 한다"며 "두 품종 모두 야생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베리안 호랑이는 흔히 백두산 호랑이로 알려진 것과 같은 종이며, 공격을 당한 뱅골 호랑이는 부상이 심해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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