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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랑이 자매 '하나'·'하니', 캐나다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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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랑이 자매 '하나'·'하니', 캐나다로 수출 하니(좌)와 하나(우)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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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상징동물 한국 시베리아 호랑이가 5년만에 외국에 수출된다. 지난 2007년 국내 동물원 최초로 일본'후지사파리' 동물원에 4마리가 건나간 이후 이번에 또다시 캐나다 벤쿠버동물원으로 2마리가 보내지는 것.

2마리 한국 호랑이는 모두 암컷으로, 88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와 '호순이'의 혈통을 가진 2002년생 '호비'와 1999년생 '청주' 사이에서 태어난 '하나'와 '하니'다. 지난해 5월22일 태어나 현재까지 서울동물원 인공 포육장에서 자랐으며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해온 스타 호랑이들이다. 하나와 하니는 출생당시 각각 1.48kg, 1.23kg에 불과했는데 현재 모두 70kg에 이른다.


과거 한국 호랑이는 1901년까지만 해도 경복궁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했다. 하지만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한반도 서식 야생호랑이는 살육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1933년 조선총독부 공식통계에 따르면 이 시기 죽임을 당한 호랑이는 모두 141마리로, 실제 500마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하는 세계 야생 호랑이 수는 7000마리 정도다.

이처럼 살생으로 인해 사라진 한반도 호랑이는 1924년 잡힌 것이 마지막 호랑이로 기록된 후 남한 땅에서 호랑이가 목격됐다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렇게 멸종된 한국호랑이는 지난 1986년 미국 미네소타동물원으로부터 서울대공원으로 암수 시베리아 호랑이 두 마리가 도입돼 그 맥을 이을 수 있었다. 호돌이와 호순이를 비롯, 고려와 칼라(Karla)가 그 주인공 들이다. 이들 호랑이는 4대에 걸쳐 모두 40여마리 후손을 번식시켜 왔다.


한반도 호랑이와 종(種)이 같아 흔히 ‘백두산 호랑이’로도 불리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현재 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연해주, 중국 동북부 및 한반도 북부지역에 일부가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400여 마리가 야생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서울동물원 24마리를 포함 총 45마리의 시베리아 호랑이가 살고 있다.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1수만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벤쿠버동물원이 서울동물원의 한국호랑이를 요청함에 따라 지난 4월 22일 양 동물원은 동물교환협정을 체결하고, 먼저 서울동물원의 호랑이 2마리를 보내기로 했으며 서울동물원에서도 관심 동물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앞으로도 멸종위기동물 종 보전을 위해 종 보전센터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해외 동물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서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와 '하니'는 오는 4일 오전 10시 서울동물원을 출발해 오후 4시 35분 발 비행기로 10시간의 여정을 거쳐 캐나다에 도착하게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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