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군 골프장 대표가 자신의 군과 고교 후배들에게 수천만원에 이르는 골프 접대를 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예비역 준장 출신인 배모씨는 서울 공릉동에 태능골프장 사장으로 취임해 지난 2010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40여 차례에 걸쳐 지인들에게 '공짜 골프' 접대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군 후배, 고교 선후배 등 200여명에게 골프 접대를 하면서, 자신이 대표로 있는 골프장에 약 2600여만원 상당의 영업 손실을 끼쳤다.
군인복지기금 충당을 위해 운영되는 군 골프장의 대표가 지인들에게 골프 접대를 한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군 당국은 배씨와 골프 접대를 받은 사람들 사이에 금품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배씨도 조사를 통해 영업상 관행에 따라 골프 접대를 했을 뿐 개인적인 이익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 당국은 배씨에 대해 부실운영과 직무태만 책임을 묻고, 해임이나 강등, 정직 등 중징계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군 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다른 군 골프장을 상대로 운영 전반에 관한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