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노사협상 결렬에 따라 이틀 동안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 지회는 올해 임단협을 둘러싼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0일 낮 12시 30분부터 근무조별 2시간 경고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애초 예고한 대로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조별 2시간씩 경고파업을 시작했고, 두번째 근무조와 주간조가 오후 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2시간 파업을 벌였다. 또 이날 야간조는 오후 10시 30분부터 2시간, 11일 오후조는 오후 2시 30분부터 2시간 각각 경고파업을 진행한다.
사측은 이번 경고파업으로 모두 8시간 생산라인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평균 25~30% 정도의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향후 본교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간사 간 협의는 계속할 것"이라며 "대화를 재개하는 게 우선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노사는 전일 제16차 본교섭(대표교섭 7차)을 벌였지만 임금인상 등을 둘러싼 서로의 견해차만 확인한 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을 포함한 수정안 제시를 먼저 요구한 반면, 사측은 경고파업 등 투쟁지침을 철회할 경우 수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맞섰다.
노조는 오는 11일 조합원 결의대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강도 높은 투쟁 수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임금 13% 인상, 2010년 노사합의에서 워크아웃 기간에 반납하기로 한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회복,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2010년 합의사항(기본급 10% 삭감, 기본급 5%와 상여금 200% 반납 등)을 고수하는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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