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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자부심 남달랐던 연구자인데..." 과학계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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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씨감자 연구의 '대부'로 불렸던 정 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의 사망에 과학계가 충격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6일 원내에서 정 원장이 사망한 것과 관련, 경찰이 자살로 잠정결론 내리자 파장은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 원장은 1992년 인공씨감자 대량생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주인공이다. 세포 조직 배양기술을 이용해 어른 주먹만한 크기의 일반 씨감자를 콩알만한 크기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을 텼다.

과학계는 정 원장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과학계 인사는 "연구에 대한 자부심이나 투지가 남달랐던 연구자"라며 "(보광리소스 관련 사태 등으로)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생명연 관계자 역시 "늘 온화한 성격인 정 원장이 이렇게 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 수장이 자살을 했다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침통해했다. 을지대학병원에 차려진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8일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김진애 민주당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녹색혁명을 이끈 탁월한 연구자가 기업투자 사기에 말려 안타깝다"며 "연구에 매진할수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정 원장의 죽음을 자살로 잠정결론 짓고 사망원인을 파악중이다. 경찰은 6일 오후 4시 42분께 국가생명공학센터 1층 현관으로 들어와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CCTV 촬영 영상을 정 원장의 마지막 행적으로 보고 있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데다가 3층 옥상 난간이 약 1m 높이로 제3자가 밀어 떨어뜨렸다거나 실족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런 과정에서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생명연이 지난해 씨감자 상용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연구소기업 보광리소스의 전임 대표가 사기성 투자계약과 횡령 혐의에 휘말리며 정 원장의 스트레스도 증폭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등 행정조치에 대한 생명연 내부 반발도 이어져 왔다.


한편 생명연은 "최근 낙상사고를 겪은 정 원장이 심한 어지러움으로 실족사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며 경찰의 추론을 반박했다. 정 원장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 후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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