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는 유·달이다]예물에서 패션으로…남자의 로망, 거품 뺐습니다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김병두 로만손시계 디자인 팀장

[나는 유·달이다]예물에서 패션으로…남자의 로망, 거품 뺐습니다 ▲김병두 로만손 시계 디자인 팀장
AD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남자들은 움직이는 것에 열광합니다. 자동차, 시계 움직이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죠. 남성시계는 남자들의 유일한 액세서리이자 장난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국내 시계시장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수억원대 명품시계가 척척 팔려나가고, 일부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300만원대 해외 명품시계가 유행이라고 한다.

급변하는 국내 시계 시장에서 15년간 시계 디자인에 몸을 바친 시계 디자인의 달인 김병두 로만손 시계 디자인 팀장을 가락동 로만손 본사에서 만났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는 없는 풍습이 있었어요. 바로 예물시계를 주고 받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이런 예물시계 개념이 약해지고 시계를 패션으로 보기 시작했죠."

김 팀장은 오리엔트, 에버그린, 아놀드 바시니, 로만손 등 시계업계에 몸을 담으면서 국내 시계 시장의 변천사를 지켜봐 왔다. 루이뷔통, 샤넬 등 명품 패션 브랜드까지 시계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시계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해외 패션 명품 브랜드에서 생산한 시계들을 전문가들이 보면 사실 시계자체는 형편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대비 제품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죠."


명품ㆍ고가 위주의 시계시장에서 김 팀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검증된 품질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우리가 근대화가 된 역사가 짧다보니 밖의 것을 너무 쉽게 받아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열 명이 지나가면 다들 비슷비슷한 스타일을 하고 있어요. 각자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게 되거든요. 자신의 스타일이 없으니 해외 명품 브랜드만 살아남는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죠."


로만손은 '젊어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지만 동시에 수십년 업력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시계는 수십년을 대물림해서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질리는 맛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죠. 쉽게 질리지 않으려면 숙성된 맛,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시계를 고를 때 유의할 점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평소 본인의 스타일에 잘 맞는 제품을 고르되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시계는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고르려면 패션에 너무 민감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평소 본인이 입는 옷차림을 생각하고 그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시계 자체만 보고 사면 실패할 수 있어요. 너무 예뻐서 샀는데 옷이랑 잘 어울리지 않는다거나, 너무 무거워서 자주 차고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시계는 잘만 하면 재테크의 수단도 될 수 있다. 김병두 팀장은 10년 전에 샀던 시계를 지금도 지니고 다닌다.


"10년 전에 산 시계가 있는데 지금도 차고 다닙니다. 당시 150만원을 주고 산 시계인데 지금은 경매가로 350만원이 됐어요. 시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골동품으로서의 가치도 가지죠. 그래서 시계를 잘 고르면 재테크도 가능합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