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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인생>, 이제 조미료는 그만 넣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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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인생>, 이제 조미료는 그만 넣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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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인생> 21-22회 SBS 토-일 저녁 8시 40분
<맛있는 인생>은 저마다 하자 있는 인생들의 재기담을 그린다. 아내와 사별한 뒤 네 딸을 홀로 키우기 위해 강력계 형사직을 그만두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유명 한식당의 주방장이 된 신조(임채무)는 이를테면 성공적 재기의 표본 같은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딸들은 아버지의 그 힘겨웠던 성장의 길목을 이제 막 통과하는 중이다. 장녀 승주(윤정희)는 유부남과 불륜에 빠졌다가 큰 아픔을 겪고 자신만을 사랑하던 재혁(유연석)과의 결혼을 선택했으며, 차녀 정현(류현경) 역시 새로운 인연 태형(정준)과의 사랑으로 언니에 대한 열등감과 재복(박윤재)에 대한 짝사랑 실패의 만회의 의미를 갖는다. 셋째 딸 주현(유다인) 또한 입양아로서 받은 상처와 전 애인에게 사기당한 아픔을 요리사라는 꿈과 재복과의 사랑을 통해 극복해나가며, 전과자 출신 재복에게도 그 사랑은 구원과 같다. ‘맛있는 인생’이란 이처럼 쓰디쓴 좌절의 경험을 딛고 일어선 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삶의 묘미를 말한다.


문제는 그 참맛을 얻어내기까지 실패의 과정에 너무나 자극적인 조미료들이 첨가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작품에는 <인간극장>식 휴먼드라마와 <사랑과 전쟁>식 막장드라마가 어색하게 혼합되어 있다. 신조네 한식당이 전자의 무대라면, 승주의 시댁 최인구(박근형) 집안은 후자의 다양한 갈등 유형이 복합적으로 펼쳐지는 공간이다. 병원장 집안에 고작 주방장 딸인 승주가 며느리로 들어온 것이 못마땅한 금숙(원종례)은 물벼락, 돈 봉투, 혼전계약서라는 상류층 시어머니들의 3대 공격스킬을 모두 구사했고, 시누이 신영(유서진) 역시 불임, 의부증, 브라더 콤플렉스로 뭉쳐진 전투력으로 승주를 “끝장을 내주”기 위해 벼르고 있다. 승주의 그 불륜남이 매형인 인철(최원영)이라는 사실을 다 알고도 결혼과 함께 한 집에 살기로 한 재혁의 무모함이나 승주에게 미련을 다 못 버린 듯한 인철의 태도는 그 전쟁에 더욱 기름을 붓는다. 승주의 결혼으로 더 본격화된 이 갈등은 휴먼드라마로서 <맛있는 인생>의 구수한 맛까지 변질시킬 수도 있다. 이 쯤 되면 중간 점검을 한 번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김선영(TV평론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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