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보해저축은행의 유상증자를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김성래(62) 전 썬앤문그룹 부회장이 구속됐다.
7일 서울중앙지법 박병삼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보해저축은행이 지난 2010~2011년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투자금을 유치하겠다며 오문철(60) 전 대표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 과정에서 증권사 직원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최근 여의도 HMC투자증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김씨는 노무현 정부 당시 불법 대선자금 및 측근 비리 수사 당시 '썬앤문 게이트'의 장본인 가운데 한명으로 처벌받은 바 있다.
한편 오 전 대표의 횡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그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사용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