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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의 위력…제약사 영업익 '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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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일괄 약가인하에 따른 제약업계의 실적 충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4월 약가인하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은 2분기 주요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 가격 변화에 따른 준비 때문에 손해를 감수했던 1분기에 이어 연이은 '반토막' 행진이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이 분석해 내놓고 있는 주요제약사 2분기 실적은 말 그대로 '참혹'한 수준이다. 전망치마다 수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 정체, 영업이익 반토막은 공통된 결과다.

신한금융투자 보고서를 보면 8대 제약사 중 녹십자를 제외한 7곳 모두의 영업이익이 47∼96% 감소했다. 평균으로 보면 매출액은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3% 줄었다. 또 다른 보고서도 매출액 0.8% 증가, 영업이익 50.3% 감소로 유사하게 전망됐다.


매출액이 다소 증가한 것은 유통 재고를 확충하면서 생긴 일시적 현상이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 판매된 제품 매출액은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제약사들은 약가변동에 대비해 유통 재고를 없앴다가 4월 인하시점에 맞춰 새 가격으로 재고를 확충했다.

전체 매출이 감소한 데다 상품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대대적 약가인하 계획이 발표된 지난해부터 각 제약사들은 외국 기업에 로열티를 주며 의약품 판매를 대행해주는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 한편 지난 1분기 10대 제약사의 매출액은 평균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2.55% 감소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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