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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K리그, 2002년 감동으로 프로축구 열기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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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K리그, 2002년 감동으로 프로축구 열기 되살린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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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CU@K리그(K리그에서 만나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가 전한 마지막 메시지는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이었다. 4강 신화로 응축된 축구열기를 K리그로 이어달라는 당부였다. 10년이 지난 현재 그날의 열정은 공허한 메아리로 남았다. 국가대표팀 경기와 몇몇 라이벌전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K리그 경기장이 관중석의 5분의 1을 채우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실제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국 축구는 비약적인 양적 성장을 일궈냈다. 축구계의 전반적인 살림을 책임지는 대한축구협회는 연간 1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거대 조직으로 탈바꿈했고 1만3천여 명 수준이던 축구협회 등록 선수는 2만5천여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해외파 선수들이 차츰 늘어나면서 국민들의 자긍심도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한국축구의 근간인 K리그 열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스포츠로 불리며 연일 매진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야구 인기와는 대조적이다.

탈출구를 모색하던 K리그는 한·일월드컵 10주년을 기념해 2002년 월드컵 멤버들과 현역 선수들이 맞붙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4강 신화의 환희를 발판으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려는 시도다. 무대는 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 월드컵대표팀 초청 K리그 올스타전. 이날 경기에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필두로 안정환, 홍명보, 박지성 등 당시 선수로 활약했던 대다수 멤버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의 관심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2만장의 사전 예매 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초대권과 현장 판매 분을 포함하면 최소 4만5천여 명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기획한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한 수치다. 실제로는 5만여 명 이상의 관중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축구열기와 함께 관계자들 모두 분주한 움직임으로 팬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이번 올스타전이 K리그 흥행을 위한 '터닝포인트'라는 점에 대다수 축구관계자들도 동의하고 있다. 남은 과제는 팬들의 관심을 K리그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다. 박용철 프로축구연맹 홍보마케팅 부장은 "결국 중요한건 K리그 인기로 연결될 수 있는지 여부다. 관계자들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이런 자리가 1회성 이벤트로 마무리 되지 않도록 축구인들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스타 선수를 꾸준히 양성하고 팬들을 위한 볼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CU@K리그, 2002년 감동으로 프로축구 열기 되살린다


2013년 예정된 K리그 승강제는 그 출발선 가운데 하나다. 16개 구단은 승강제 시행을 앞두고 스플릿시스템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을 나눠 우승 팀과 강등 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 분위기를 조성해 야구의 아성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장기적인 안목과 꾸준한 신뢰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히딩크 감독은 "10년 전 이룬 성공은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려운 과정을 이겨낸 결과”라며 "아름다운 과거를 되새기면서도 현실을 직시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2002년의 열기처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 올스타전도 중요하지만 한국축구가 발전하려면 결국 K리그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스페인 역시 장기 발전 계획에 맞춰 10년 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리도 잠재력은 충분하다.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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