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건설업계의 수요자 관심끌기 경쟁이 한창이다. 견본주택 개관 행사부터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 경품 이벤트까지 다양한 마케팅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명품가방, 고급 외제승용차, 여행상품권, 해외 캠프 혜택 등 고가의 경품은 물론 납골당, 생활·가전제품 등의 실용적인 상품까지 주택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톡톡 튀는 이벤트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 적극적인 계약자 이벤트로 효과를 본 단지가 있다. 은평구 응암3구역 ‘녹번역 센트레빌’은 서울 최초로 도입된 캐쉬백 서비스와 2400만원 상당의 유명학원 1년 강의료를 일부 가구에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을 펼치며 최근 70%가 넘는 계약률을 올렸다. 여기에 7월 계약자 중 추첨을 통해 100만원 상당의 명품가방을 주는 경품행사를 열어 100% 분양 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은 일정기간 계약 체결자를 대상으로 호텔 멤버십카드 무료발급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기 80%에 가까운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건설사 마케팅이 금전적인 부분에 한정된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는 이벤트성 서비스까지 더해지는 추세”라며 “청약뿐 아니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계약자를 모집하기 위한 독특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동아건설이 동두천시 지행동에 내놓는 ‘지행역 동아 더 프라임’은 계약자에게 납골당을 덤으로 주고 있어 화제다. 1가구 당 동두천 소재의 납골당 1기를 분양해준다. 이 아파트는 총 492가구,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 3면이 칠봉산 생태숲에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동두천 중심상권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탁월한 입지에 위치했다.
같은날 견본주택을 여는 ‘광교 2차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에는 고가 경품을 내걸어 입소문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7월31일까지 계약을 체결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BMW 미니 컨트리맨’ 증정 이벤트를 펼친다. 견본주택 방문자들 대상으로도 TV, 자전거 등을 준다. 총 4개동 786실 규모, 전용면적 21~26㎡로 구성된다.
7월 초 개관 예정인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에서는 개관 후 3일간 하루 2회 이상 즉석에서 당첨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대별 경품 추첨행사를 통해 고급가전제품, 여행상품권, 생필품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방문고객을 위해 디지털 유화 사진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역세권으로 전용 22~29㎡ 오피스텔 266실, 20~23㎡ 도시형생활주택 137가구로 이뤄진다.
7월 한신공영이 수원시 팔달구 115-1구역을 재개발한 ‘화서 한신休플러스’ 아파트는 수원지역에서는 최초로 ‘Cash-back’ 서비스를 선보여 계약금 5% 중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지하 3~지상 19층, 3개동, 전용면적 69㎡, 84㎡, 총 198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4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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