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코스피가 26일 나흘 연속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투자주체들의 짙은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3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매수세가 공방을 이어가면서 지수는 182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으나 국내증시는 전날 큰 낙폭을 보이며 선반영, 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미국의 5월 신규주택 판매지표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영향은 미미했다. 스페인이 예고대로 이날 EU에 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요청한 가운데 구체적인 지원조건 등은 7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전에 합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키프로스도 유럽에서 다섯 번째로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09%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0%, 1.95%씩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대비 7.57포인트(0.41%) 하락한 1817.81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 초반 1813.41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움직임 폭은 크지 않았다. 최근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외국인은 314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65원, 939억원어치씩을 사면서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에서 1565억원 매도, 비차익에서 333억원 매수로 총 123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89% 하락, 섬유·의복이 1.57% 하락을 기록했고 의약품, 철강·금속, 음식료품도 1% 이상 내렸다. 운수창고, 운송장비, 서비스, 기계, 증권 화학 등도 고르게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은 2.11%로 가장 상승폭이 컸고 의료정밀도 0.66% 상승했다. 전기·전자, 은행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는 삼성전자가 0.62%, LG화학이 2.49%, SK하이닉스가 0.22%씩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1.04%), 포스코(-1.78%), 기아차(-1.55%), 현대모비스(-0.18%), 현대중공업(-0.39%), 삼성생명(-1.06%), 신한지주(-0.52%), 한국전력(-2.32%) 등이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 포함 328종목이 상승 중이고 1종목 하한가 포함 475종목은 하락 중이다. 96개 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일대비 0.10포인트(0.02%) 소폭 하락한 484.34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0원(0.28%) 하락한 달러당 1158.40원을 기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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