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인수합병(M&A), 규제 해소 등의 이슈로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이마트와 롯데쇼핑, KB금융, 이마트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인수 기대감에 우리금융은 강세다.
25일 오전 9시23분 현재 하이마트는 전일 대비 2200원(3.97%) 내린 5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27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밀린 롯데쇼핑도 나란히 약세다. 롯데쇼핑은 전일 대비 3.18% 하락한 30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마트는 이날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MBK파트너스는 경쟁사보다 높은 주당 8만원대 초반을 제시해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2일 종가 대비 약 45%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가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하이마트의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전자제품 시장에서의 영토 확장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역시 인수설로 엮인 KB금융과 우리금융은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KB금융은 750원(2%) 내린 3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우리금융은 50원(0.43%) 오른 1만16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영업제한 처분이 과도하다는 법원의 판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던 이마트는 약세다. 이마트는 전일 대비 8000원(3.13%) 하락한 2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규제 리스크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여전히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방자치단체들의 항소가 예상되고 상위법인 '유통산업 발전법'에 대한 헌법소원 등의 절차와 판결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또한 유통업체에 대한 규제는 강제휴무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출점제한, 수수료, 계약조건 등 광범위한 방향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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