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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외환은행장이 눈물 흘린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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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외환은행장이 눈물 흘린 사연은? 윤용로 외환은행나눔재단이사장 겸 외환은행장(오른쪽 끝)이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4회 외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정단아 씨(왼쪽에서 두번째) 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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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외환은행나눔재단에서 진행하는 '제4회 외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이 지난 20일 외환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외환다문화가정대상'은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복지 증진을 위한 시상제도로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올 4월 공모를 실시해 총 85건이 응모됐다. 재단의 예심과 5명의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에 의한 본심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발하고 후보자 전원에 대한 현지 실사가 이뤄진 후 최종 수상자가 확정됐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응모된 사연들을 읽으면서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상 수상자인 주부 정단아 씨(본명 레오빅 바스께즈, 38세)에 대해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윤 행장이 말한 정 씨의 사연은 이렇다.


정 씨는 필리핀 시골마을에서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가난한 형편에도 재학시절 일등을 놓치지 않은 수재였다. 2004년 봄 결혼 후 한국으로 이주해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특히 한국 이주 후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시모를 자택으로 모셔와 사망 시까지 약 1년간 대소변을 받아가며 극진히 봉양했다.


또 건강이 악화된 필리핀의 친정 부모를 한국으로 초청해 주변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게 해드려 이웃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그러다 정 씨의 남편이 여러 질병으로 쉬는 날이 많아지자 인근의 초·중등학교 영어강사로 근무하게 됐고 현재 정 씨가 가족 생계를 유지해가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장학금을 받아 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또 운전면허도 취득하는 등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자기개발 노력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아울러 본인의 상황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필리핀 출신 다문화가정 자조모임 회장, 전북 다문화가족지원협의체 위원, 결혼이주민 합창단 및 봉사단 단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와 다문화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는 모범 주부이다.


정 씨는 시상식에서 "그동안 숱한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가족의 사랑과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이 상을 받게 돼 큰 힘을 얻었는데 앞으로 나와 같은 결혼이주민 주부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대상 1000만원, 본상 800만원, 우수상 3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부상으로 단체를 제외한 각 부문 결혼이주민 수상자 전원에게 1주일간 친정방문 또는 친정 가족의 한국초청 비용을 300만 원 이내에서 실비로 지원하게 된다.


행복도움상 부문의 한국인 수상자에게는 주로 지원하는 다문화가정 주부 출신국을 체험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윤 행장은 "앞으로도 세심하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한층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나눔 의식을 더욱 확산시키고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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