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진정기미 없고
외국인 닷새 만에 매도 전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급락, 지난 8일 이후 처음으로 18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유럽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동반 부진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팔자'세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투자주체들이 매도세에 동참하면서 수급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9.18포인트(2.07%) 내린 1849.97을 기록 중이다. 현재 외국인은 1009억원, 기관은 285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1940억원어치 저가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520억원 매도물량이 출회 중이다.
삼성전자가 2.93% 내리며 120만원선을 무너뜨린 영향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2.64% 조정을 받고 있고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건설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2% 이상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5거래일 만에 내림세다. 전날보다 3.82포인트(0.79%) 내린 481.3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상승세. 현재 전장보다 6.05원 올라 115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주택 및 제조업지수가 크게 악화된 데다 이어지고 있는 스페인의 국채금리 상승도 우려요소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1.96%, 나스닥은 2.44% 추락했다. 다우지수 낙폭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컸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글로벌 대형은행 신용등급 하락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무디스는 이 날 아침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은행·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주요 은행들의 신용 등급을 1∼2단계 하향조정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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