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5월 주택거래 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5월 주택거래 실적이 전달보다 1.5% 감소한 455만가구(연율 환산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수준이다. 평균 거래 가격은 18만26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9% 상승했다.
미국의 주택거래 건수는 올 2~3월 두 달 연속 감소하고 나서 4월 3.4% 늘어나면서 2010년 5월 이후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지만, 5월에 다시 떨어졌다.
최근 각종 주택 관련 지표가 호전되면서 주택 시장의 경기 회복을 점치는 해석이 많았지만, 이런 낙관적인 전망도 이달 들어 급격히 수그러들고 있다.
주택 담보 대출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음에도 고용 사정이 악화하고 신용 대출이 제한되면서 주택 산업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그나마 집값이 오른 것은 가격이 낮은 주택 재고의 부족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5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 판매는 20% 늘어난 반면 10만달러 미만의 저가주택 판매는 그만큼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소재 부동산 전문 레이더로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페더는 "수요자들이 아직 집을 사야겠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구매 심리가 되살아나야 하고, 자금 조달이 쉬워져야 하고, 재고를 처리할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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