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포니카 신용등급 Baa2로 낮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 최대 통신회사 텔레포니카의 장기 신용등급을 Baa2로 한 등급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aa2는 무디스의 10개 투자 적격 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두 등급만 하향조정되면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인 셈이다.
무디스는 스페인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고 정부의 신용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며 텔레포니카의 신용등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달에는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텔레포니카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조정했다. BBB 등급도 S&P의 10개 투자 적격 등급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무디스는 텔레포니카의 재정 상황이 취약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중·단기적으로 기존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재정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S&P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후 텔레포니카는 지난 10일 부채를 줄이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차이나 유니콤 지분 절반을 110억홍콩달러에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텔레포니카는 또 콜센터 자회사를 약 10억유로에 매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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