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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 금융안전망 만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외환보유고 공동풀 조성,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키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브라질과 러시아,인도와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안전망(financial safety net)을 구축한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릭스국가들은 금융안전망을 구축해 갑작스런 자본탈출에 직면한 브릭스 국가라면 어느 나라든지 쓸 수 있는 외환보유고 공동풀(joint pool)을 조성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이 방안을 내년 브릭스정상회담에서 합의를 보는 것을 목표를 절차를 진행중이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한국,중국,일본 등 30개국이 체결한 치앙마이이 이니스셔티브를 바탕으로 한 이 제안은 이들 5개국간에 체결된 기존 협정보다 진일보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치앙마이이 이니셔티브는 1990년대 말 발생한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동남아시아국가들과 한국,중국,일본이 외환위기 발생을 막기위해 2000년 5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서 통화교환협정을 말한다.

FT는 또 브릭스 국가에서 발표된 한 성명을 인용해 5개국은 외환보유고 풀링외에 브릭스 국가 통화 교환(스와프) 협정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안전망 구축방안은 위기발생시 통화교환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외환보유고로 조성되는 공동의 자금풀을 만들어 자금탈출이 발생하는 국가를 지원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보다 한걸음 더 나갔다고 FT는 평가했다.


FT는 그러나 보유고 공동풀이나 통화교환 등의 구체적인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다.


FT는 “이는 깊어지는 유로존 국채위기 전염이 주는 찬바람을 맞을 것이라는 신흥국들 사이의 우려를 나타낸다”면서 “안전망 규모는 이르면 19일(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재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브릭스 국가들은 투자자들이 브릭스 경제에 갖고 있는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금융 통합을 강화해왔으며,이런 움직임이 글로벌 신뢰를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금융연대를 이룩함으로써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튼튼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별개로 브릭스 국가들은 자국의 위기 대응능력을 확충하고 국제기구의 대응능력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
우선, 러시아는 FT인터뷰에서 유로존 국채위기 악화를 대비해 올해 400억 유로를 배정하기로 했다.


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에 참여하기로 했다. 중국은 IMF 기여 규모를 43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으며, 러시아와 인도도 각각 100억 달러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브릭스 국가들은 IMF 내에서 영향력 확대를 약속받고 재원 확충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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