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국채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회계연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회계연도가 끝난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일본 국채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8.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있는 1979년 이후 사상 최고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회계연도가 아닌 분기 기준으로는 2008년 3분기의 8.6%가 가장 높았고 최근에는 8.3~8.5% 수준을 유지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국채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늘어난 것은 유럽 부채위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 일본 엔화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가계 자산은 1513조엔으로 집계됐다. 일본 가계는 이중 835조엔을 예금과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2.3% 늘어난 것이다. 현금과 예금 보유 규모는 6년 연속 증가했다. 현금과 예금이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미국의 14.5%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 가계는 최근 들어 정기 예금(term deposits)보다는 보통 예금과 당좌 예금 등 유동성 예금(liquid deposits)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예금 규모는 311조엔으로 전년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기 예금 증가 비율은 0.6%에 그쳤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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